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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재인상대’ 자신감, 화력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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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좌파와 각 세우기, 보수 지지층 및 중도 결집 포석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vs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심상정, 이정희 등 진보진영의 대선후보들도 있긴 하지만, 이들의 지지율은 극히 미약해 2012년 대선은 사실상 박근혜 vs 문재인 두 후보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대진표가 짜여 졌지만, 아직까지는 누구도 판세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중도 사퇴로 말미암아 감동적인 야권연대는 물 건너갔고, 그에 따른 야권 단일후보 탄생 과정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문재인 후보의 무미건조한 단일후보 선출. 이 자체만으로도 야권은 현재 대선판에 크게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측에서는 문재인 후보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된 것이 기대했던 결과이며, 또 상대하기도 수월하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안 후보에게는 졌지만, 문재인 후보에게는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자체 조사에서는 안 후보에게도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박 후보가 상대하기 수월한 것은 분명 문재인 후보였다. 무엇보다 각을 세우기 좋기 때문이다. 친노정권에 대한 포격을 가하며 제대로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놓고 붙어볼 수 있어, 박 후보로서는 결코 불리한 싸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박 후보를 비롯해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與, 친노와 각 세우기 전선 구축

사실,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가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기 전부터 문재인 후보가 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지난 22일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조직이 비교가 안 된다”면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정치에 실망을 한 국민들이 새 인물, 새 정치를 바라서 안철수 현상으로 이어졌는데, 안 후보는 국민들이 혐오하는 기존 정치와 손을 잡았다”며 “안 후보가 이번에 도전하고 만약 실패하면 5년 뒤 다시 도전하기를 바랐는데 (그런 바람을)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지난 21일 선대위 산하 농어업경쟁력강화혁신특위 발대식에서 “권력형 부정부패의 사실이 아직 끊어지지 않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 부정해서 그걸 감추기 위해 자실하지 않았냐”고 말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것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었던 것이다. 조 전 경찰청장은당시 발언으로 노무현재단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는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물의를 일으켰던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김무성 본부장이 ‘노무현 자살’ 발언을 했다는 것은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가 문재인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임으로써 ‘친노’ vs ‘반노’ 프레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김 본부장은 같은 자리에서 ‘광우병 논란’으로 확산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를 거론하며 “그때 대통령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철저히 전선을 그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김무성 본부장에게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 13일 이인제 중앙선대위원장도 세종시당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을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김무성 본부장을 포함해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사용한 발언으로 풀이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김무성 본부장의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문 후보를 ‘타깃’으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현상’ 무너뜨린 세력”

이처럼 선대위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고도의 정치적 전술이 펼쳐짐과 동시에 당내 주요 대변인들도 연일 기관총을 쏘아대고 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지난 23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민도 민생도 모두 다 내팽개치고, 오직 안철수 후보와의 쪼잔한 단일화 놀음에만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은 더 이상 민생을 들먹이고 경제민주화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문 후보를 겨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박근혜 후보 또한, 안철수 후보 사퇴를 민주당의 문제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박 후보는 “이번 결과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또 안철수 후보는 그 벽을 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의 이런 모습에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고 일갈했다. 또, “저는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실현하고 또 바로선 그런 정치를 구현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해서 앞으로 반드시 그것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가 안후보에게 ‘단일화 방식을 위임하겠다’고 단일화 협상 테이블로 유도한 뒤, 태도를 돌변해 여론조사 방법을 안 후보에게 강요했다”며 “약속을 위한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정중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안 후보가 많은 좌절감을 느꼈고, 결국 후보 사퇴로 이어진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본다”며 “국민의 정치쇄신 열망이 민주당과 문 후보의 약속 위반과 노련한 협상수법 때문에 좌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거듭, “문 후보는 안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약속을 위반하고 태도를 돌변한 행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또 민주당의 구태에 대해서도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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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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