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한재갑 교육칼럼]보수-진보단체 협약, 교육의 불씨 되살려야

URL복사

보수와 진보 교육계가 손을 잡고 ‘대한민국 교육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약’을 체결했다. 그간 교육계가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뉘어 교육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 왔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를 넘어 교육개혁에 뜻을 모은 것 자체가 신선한 일이다.

12월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체결된 교육협약은 흥사단교육운동본부,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한국YMCA전국연맹 등 3개 단체 주도했지만, 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육정책에 관해 입장을 달리하는 교원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18개 단체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대선후보 진영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도 참여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교육계는 그간 교육의 본질보다는 각 집단의 논리와 이해관계에 휘둘려 엄청난 홍역을 앓았다. 때론 교육문제를 놓고 정부 당국과 정치적 마찰을 빚기도 했다. 1960년대는 교원노조 결성 파동이 있었고, 1980년대는 전교조의 교육 민주화 투쟁으로 많은 교사가 구속과 해직을 당하는 등 갈등과 희생이 반복됐다. 198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에도 교육계는 교육문제를 진단하는 기본적인 인식부터 해법에 이르기까지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인 틀에 얽매여 대립과 갈등이 지속됐다. 정부 당국과 마찰도 끊이질 않았다.

최근에도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 교육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총과 전교조는 물론 교육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뉘어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갈등은 커지고 교육구성원 간의 신뢰도 무너져 학생과 학부모가 정부의 교육정책과 교육계를 불신하는 풍조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교육계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 교육개혁에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은 교육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금 정치권과 교육계는 대선과 서울교육감 재선거를 코앞에 두고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16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교육의 본질보다는 전교조 문제 등 이념적인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고, 서울교육감 재선거도 정책선거가 실종된 채 이념 공방에 몰입해 있다.

선거철만 되면 정당과 후보자들은 현란한 장밋빛 공약으로 교육개혁을 외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때로는 표를 얻기 위해 교육에 이념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대립과 갈등을 확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이 정파적 이해관계에 휘둘리거나 이념의 도구로 전락되는 일을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지금 우리 교육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학생들은 지나친 경쟁교육으로 배우는 즐거움을 잃고,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들은 입시교육의 기술자로 전락해 가르치는 보람을 상실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고, 젊은 층은 자녀 양육과 과중한 교육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가난의 대물림이 교육의 대물림으로 이어져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 나라 교육이 이념 대립에 매몰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다시는 교육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교육개혁은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제는 교육의 본질 실현을 위해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인 대립을 넘어 합리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정권의 부침과 관계없이 안정성과 일관성 있는 교육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합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주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

이번에 체결한 교육협약에는 입시경쟁과 사교육 해소,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책무성 강화, 교권확립, 교육복지 강화, 교육재정 GDP 대비 6% 이상 확충 등 원론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비록 낮은 단계의 합의에 불과하지만, 이번 합의가 교육개혁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간담회...'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 韓 상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이하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초래하는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플루미스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하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매칭데이 이벤트 실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여기종)’는 제4회 여성기업 주간을 맞이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여성기업 일자리허브 매칭데이’이벤트를 실시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 △회원가입 이벤트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 △여성기업 주간 기념 퀴즈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은 국내 최대규모 구직 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여성기업 공동채용관을 생성해 9월 말까지 수출, 마케팅, IT 분야 등 여성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홍보한다.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에서 7월 25일까지 신규 일자리(프로젝트)를 등록한 여성기업 중 200개사 정도를 추첨해 30만원 또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직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치킨쿠폰을 제공한다. ‘회원가입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자 모두 참여 가능하며 7월 31일까지 토스, 카카오T, 페이북 등 홍보배너를 통해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에 회원가입하게 되면 포인트 리워드를 즉시 받는다.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는 구직자 대상으로 7월 15일까지

사회

더보기
신장 7배 커진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 로봇 신장이식 아시아 첫 성공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국내 의료진이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신장이 7배나 커진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하여 비대해진 신장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공여자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성공한 건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세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김진명 교수팀은 16일(월) 다낭성 신증후군으로 인한 신장 비대로 만성 신부전을 앓던 이가영 씨(여, 24세)에게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했다. 모든 수술은 배꼽 주변으로 낸 1cm 구멍 3개와 신장이 들어갈 수 있는 6cm의 절개창을 통해 이뤄졌다. 이 씨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이며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 씨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증후군을 앓았다. 다낭성 신증후군은 신장에 셀 수없이 많은 낭종이 발생해 신장이 최대 축구공만큼 커지는 유전 질환이다. 1,000명 중 한 명꼴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며 대부분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보통의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을 할 때 기존 신장을 그대로 두지만, 다낭성 신증후군 환자는 기존 신장을 떼어내야 한다. 이미 신장이 비대해진 상태이므로 새로운 신장이 들어올 공간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