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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칼럼]사랑은 온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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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하아로우' 교수가 아기 원숭이들 앞에 두 개의 어미 원숭이 인형을 놓고 실험했습니다. 하나는 철사로, 다른 하나는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각각 우유병을 꽂아 뒀습니다. 첫날, 아기 원숭이들은 양편의 우유를 모두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는 부드럽고 따뜻한 인형 앞으로만 모여들었지요.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사람 역시 날카롭고 매정한 사람보다는 온유한 사람을 선호하고, 그런 사람 품에 깃들어 쉼을 얻으려고 합니다.

영적으로 ‘온유’는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 많은 사람이 깃들어 쉴 수 있는 마음을 말합니다. 세상에서는 겉으로 화를 내지 않으며,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은 사람을 온유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온유는 다릅니다. 아무리 순하고 착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을 소유하지 않으면 온유하다 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온유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의 악을 버리고 성결되어야 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솜털과 같아서 누가 부딪혀 온다 해도 소리가 나지 않고 포근히 감싸 안습니다. 마음에 악이 없으니 걸리거나 부딪히지 않지요.

온유함을 온전케 하는 것은 덕입니다. 사전에 보면 덕이란 '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 마음이 올바르고 사람의 도리에 합당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올바르고 공정하며 도리에 합당하게 행합니다. 상대를 물리적 힘으로 굴복시키지도 않습니다. 바른말과 행동으로 상대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지요. 그러니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며 사랑을 받습니다.

온유함을 온전케 하는 덕은 우리 몸에 입는 옷과 같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지저분하고 남루한 차림으로 있으면 격이 떨어져 보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온유해도 외적인 덕이 함께 갖춰져 있지 않으면 내면의 온유함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합니다.

예컨대 마음은 온유한데 대화할 때 불필요한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악의는 아니지만 교양이 결여돼 있으니 그만큼 신뢰감이 떨어집니다. 또 마음이 온유해서 나쁜 감정을 품거나 피해는 주지 않지만 다른 사람의 일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 역시 덕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성결을 이루고 덕을 겸비해 온유한 마음을 소유하면 어떠한 축복이 임할까요? 마태복음 5장 5절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했고, 시편 37:11에는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땅은 천국 처소를 뜻하며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것은 장차 천국에서 큰 권세를 누리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 마음으로 영혼들에게 힘을 주고 은혜를 끼치므로 많은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지요.

또한 많은 사람을 품었다는 것은 그만큼 낮아지고 섬겼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하늘나라 권세는 이처럼 섬기는 사람에게 주어지지요(마 23:11). 따라서 신속히 성결을 이뤄 온유함과 덕을 갖춤으로 이 땅에서도 많은 사람을 품고 천국에서도 큰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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