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야구 9개 구단에서 채택한 공인구가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2014년도 공인구 수시검사 결과에 따르면 9개 구단 공인구가 모두 반발계수와 크기, 무게 등에서 제조 기준을 충족했다.
KBO는 지난주 각 구단에서 사용되고 있는 경기 사용구 1타(12개)씩을 현장에서 수거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용품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스포츠용품시험소는 정확한 수치 측정을 위해 공인구를 일정 기간 건조시킨 뒤 작업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KBO로부터 공인을 받은 BIGLINE(LG 트윈스·SK 와이번스·NC 다이노스 사용)과 SKYLINE(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사용), ILB(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 사용), HARD(롯데 자이언츠 사용) 등 4개 브랜드의 야구공 모두 기준치에 포함됐다.
반발계수는 롯데의 HARD사 공이 0.4349로 가장 높았고 KIA의 SKYLINE사 공이 0.415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반발계수가 높을수록 공이 멀리 뻗어나간다. KBO가 정한 반발계수 기준치는 0.4134~0.4374이다.
올 시즌에는 유독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 KBO의 결과 발표로 공인구를 향한 의심은 사그러들게 됐다. KBO는 향후에도 수시로 공인구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지난 달 공인구인 '통일구'의 반발계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통일구 12개의 반발계수 평균은 0.426으로 조사됐다. 일본야구기구(NPB)는 통일구 최대 반발계수를 0.4234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KBO는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돌입하기로 한 단일구에 대해 "큰 진전은 없다. 아직 구단과 많은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