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일본 남자 배드민턴이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일본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시리 포트 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6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3-0으로 완파한 일본은 리총웨이가 버틴 말레이시아까지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본 남자대표팀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49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일이다.
일본 남자대표팀은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5단식에서 다쿠마 우에다가 다렌 리우를 2-1(21-12 18-21 21-17)로 제압하면서 접전을 마무리했다.
다렌 리우의 마지막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자 모두 달려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 남자대표팀의 사령탑은 한국 배드민턴의 영웅인 박주봉 감독이다. 박 감독은 2004년 지휘봉을 잡은 뒤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이끌면서 일본 배드민턴의 황금기를 열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박주봉 감독을 초빙한 뒤 국제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기술과 정신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제25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3-1로 제압하고 2연패에 성공했다. 중국 여자대표팀은 최근 9차례 대회 중 8번이나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한국 남녀 대표팀은 각각 8강과 4강전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