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 박찬호(41)와 류현진(27·LA다저스)이 배터리를 이루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코리아 나이트'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이날 다저스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초청해 사인회와 시구를 맡겼다.
다저스 팬들은 왕년의 에이스 박찬호에게 사인을 받았고, 61번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의 시구를 지켜봤다. 무엇보다 다저스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류현진이 박찬호의 시구를 받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에 앞서 가수 정용화가 애국가를 불렀고, 태권도시범단의 공연도 열렸다.
박찬호는 류현진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과거를 회상했다.
박찬호는 "한국 야구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나도 은퇴선수로서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추신수와 함께 행사에 참석했고, 올해는 우상 박찬호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해 7년간 주축 투수로 활약했고, 2008년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었다.
박찬호는 다저스에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면서 17년 동안 통산 124승(98패)을 올렸다. 동양인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6-3으로 이겼다.
다저스의 선발 잭 그레인키는 7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8피안타 3실점 피칭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드레 이어어는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