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캡틴' 조성환(38)이 유니폼을 벗는다.
롯데는 조성환이 구단과 합의하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1998년 원광대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 2차 8번으로 롯데에 입단한 조성환은 2003년 타율 0.307로 두각을 나타냈다. 줄곧 롯데에서 뛰며 간판 스타로 떠오른 조성환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후 붙박이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조성환은 2008~2010년, 2013년 주장으로 '영원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6년 간 뛰며 두 차례 골든글러브와 5번의 올스타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통산 성적은 1032경기 출장, 타율 0.284(3077타수 874안타) 44홈런 329타점 459득점 116도루다.
조성환은 "오랫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언젠가 한 번은 해야 했기에 구단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권유받기보다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다"며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자리를 빌어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과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선수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팬들에게 받았던 분에 넘치는 사랑과 롯데자이언츠 선수로서의 자부심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아내(박안나)와 두 아들(영준·예준)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선수로서 야구를 보다 보니 시야가 국한돼 있었던 것 같다. 구단에서도 타 팀 경기를 보면서 시스템을 분석하고 시야를 넓히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를 했다"면서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는 추후 조성환의 은퇴식 및 은퇴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