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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EPL 득점왕' 수아레스, 소속팀 국가 잉글랜드에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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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주장' 제라드 헤딩이 수아레스 결승골로 이어져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얄궂은 운명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우루과이)가 소속팀 국가 잉글랜드에 비수를 꽂았다. 

수아레스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39분과 후반 4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3 역전패를 당했던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값진 1승을 챙겼다.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홀로 2골을 책임진 수아레스는 월드컵 통산 4·5호 골을 한꺼번에 신고했다. 또 우루과이 최초로 A매치 4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 통산 41골(78경기 출전)로 자신이 지니고 있던 역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수아레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자국에서 소집 훈련을 하던 그는 왼쪽 무릎 연골판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지난달 23일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우루과이의 23명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브라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지난 15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벤치만 지킨 그는 팀의 1-3 역전패를 지켜만 봐야 했다. 

탈락 위기에 놓은 조국을 바라보며 출전 의지를 불태운 수아레스는 결국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수아레스와 잉글랜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지난 2011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에서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로 이적했다. 총 4시즌을 잉글랜드에서 보낸 수아레스는 팀의 보살핌 속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데뷔 첫 해 4골로 가볍게 몸을 푼 수아레스는 이듬해 11골로 득점 두 자릿수를 넘겼다. 3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22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를 차지했고 지난 2013~2014시즌에는 31골로 기어이 득점왕에 올랐다. 2위인 소속팀 동료 다니엘 스터리지(25·22골)를 무려 9골 차로 따돌렸다. 

침체기에 있던 리버풀은 단숨에 리그 2위로 끌어올린 수아레스는 리버풀 나아가 잉글랜드 축구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 종료 한 달 여 만에 동료는 적이 됐다.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전에 스티븐 제라드(34)스터리지·조단 핸더슨(24)·라힘 스털링(20)·리키 램버트(32)·글렌 존슨(30) 등 무려 6명의 리버풀 선수를 출전시켰다. 

국가 대항전이다. 나라의 명예를 걸고 그라운드에 선 이상 사사로운 감정은 잠시 잊었다. 수아레스는 "나는 경기에 나설 준비가 100% 됐다. 우루과이 동료들을 돕고 싶다"며 "잉글랜드대표팀에는 내 소속팀 동료 뿐 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많다. 그들은 수비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을 이용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리버풀 소속 잉글랜드 선수들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팀의 해결사였던 수아레스가 적으로 변해 원맨쇼를 펼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에딘손 카바니(27·파리 생제르맹)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슈팅하기 쉽지 않은 자세에서 기어이 골을 만들어내는 수아레스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잉글랜드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존슨이 몸을 날려 문전으로 투입한 땅볼 패스를 '잉글랜드 축구의 아이콘'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는 후반부로 접어들었고 마지막 순간 우루과이가 웃었다. 승부를 가른 주인공은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역습 상황에서 상대 뒷공간을 파고 든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교롭게도 리버풀 주장인 제라드가 헤딩 경합 과정에서 뒤로 떨군 공이 수아레스에 연결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리버풀의 상징인 두 선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친 수아레스는 "이 순간만을 꿈꿨다"며 "재활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고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오늘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골을 성공시켰다. 지금 이 행복한 기분을 마음껏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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