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경찰 “순천 변사체, 유병언 최종 확인”[종합]

URL복사

국과수 “시신 손가락서 유병언 지문 확인…DNA 정확히 일치
경찰, 변사자 유류품등 확인 허술

[기동취재반]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지난달 12일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오전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유병언 추정 변사체 관련 브리핑'을 갖고 오른손 검지의 지문 채취 결과 유 전 회장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국과원이 경찰청에 통보한 DNA대조에서도 유 전 회장의 DNA와 일치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께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박모씨 매실밭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돼 있는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순천경찰서 강력팀과 과학수사팀, 서면파출소 직원 등이 현장에서 검시했으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치 못하고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 했다.

이후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경찰청으로 부터 순천서 변사체의 DNA가 수배중인 유병언 전 회장의 DNA와 일치 한다는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 받고 유 전 회장임을 확신했다.

◆유병언으로 단정 할 수 있는 증거 발견

경찰은 수배자 유병언임이 확실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정황 증거가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선 변사체 옆에서 길이 8.5㎝ 가량의 ㈜ 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 1개와 순천서 제조한 막걸리 빈병 1병, 소주 빈병 2병이 발견됐다.

또 천으로 된 가방 1점이 발견됐는데 안쪽에는 '꿈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가로로, '글소리'라는 글자가 세로로 씌여 있었다. 꿈같은 사랑은 유병언이 평소 저술한 책의 제목과 같아 유병언전 회장의 유류품으로 인정됐다.

이와 함께 직사각형 돋보기와 상의 점퍼 안쪽에 접어진 유기질 비료푸대 1개가 있었다,

경찰은 국과수 21일 DNA감정 결과를 통보 받은 후 유류품을 다시 정밀 확인했으며 스쿠알렌 병에는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었고 '꿈같은 사랑'도 유병언의 책 제목이었다는 연관성을 뒤늦게 찾아냈다.

변사체가 입고 있던 옷도 상의 파카는 고가의 이태리제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확인됐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무엇보다 변사체 발견이후 신원파악을 위해 6월13일과 18일 , 22일 등 수차례에 걸쳐 열가열법을 통한 지문확보에 실패 한 뒤 최종 지난 21일 10개 손가락 가운데 오른손 검지에서 유 전 회장의 지문이 확인돼 유 전회장임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날 국과원 감정 결과 송치재에서 채취한 체액 및 금수원내 유병언 집무실에서 채취한 DNA시료와도 정확히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청으로 부터 구두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변사체의 머리카락과 대퇴부 뼈를 지난달 13일 국과수에 감정 의뢰 했으며, 40일만인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결과가 통보 됐다.

경찰은 감정 결과를 더 정확히 하기 위해 형 유병일과의 부계 Y염색체 및 모계 X염색체(미토콘드리아 확인법)를 대조했으며 이 과정서 동일한 부모를 둔 형제라고 확신했다.

◆변사체 발견 뒤 허술한 대처

경찰은 송치재 인근에 대한 검문검색을 수십차례 실시하고 검문소 운영, 연인원 8000여명의 경력을 동원 했으나 눈앞의 유병언을 찾아내지 못했다. 특히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한 뒤 40일이 지나도록 유류품 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이에 대해 “완벽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및 사망 추정 일시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독극물에 의한 타살이나 자살 여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경찰은 흉기에 의한 살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독극물 여부는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경찰서는 국과원의 정밀 감정에 따른 결과를 토대로 2차 부검이 끝나면 사인이 보다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변사체 발견 장소로부터 변사자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CCTV에 대한 전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사망과정서 타인의 물리력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등을 철저히 확인 하는 등 면밀한 검증과 도피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황증거, 관련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재검토 할 계획이다.

우형호 서장은 “그동안 송치재 주변을 55회에 걸쳐 연인원 8116명을 동원 해 정밀 수색 했고 송치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구원파 관련 부동산 등 143개소에 대해서 수시 수색을 실시 했으나 유병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변사체의 유류품이 고가품이라는 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초동수사가 허술했다”고 인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1대 대선 전국 흐리고 곳곳 비…서울 낮 최고 2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는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 일부 내륙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내리겠다. 서울은 낮 기온이 25도까지 오르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은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오후부터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강수는 새벽까지 강원남부와 전라권, 오전까지 경상권과 제주도에서 이어지고 오전부터는 경기북동부와 강원 중·북부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5㎜ 미만, 강원 중·북부 5~10㎜, 강원 남부·전북 5㎜ 미만, 전남·경상권·제주도 5~20㎜ 등이다. 기온은 아침 최저 14~17도, 낮 최고 21~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오후부터는 서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해상에서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