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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마침표 찍은 전지희, 남은 것은 비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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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힘들게 얻은 태극마크다. 게다가 데뷔전이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라는 아시안게임이다. 중국 출신 여자 탁구 국가대표인 전지희(22·포스코에너지)가 인천에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중국 출신인 전지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탁구를 접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담대함으로 무장한 전지희는 세계 최강 중국에서 기대주로 꼽혔다.

하지만 유망주들이 즐비한 중국에서 자리를 잡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함께 운동했던 또래들이 하나씩 빛을 보면서 전지희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슬럼프에 빠진 전지희 앞에 나타난 인물이 김형석(52) 현 대표팀 감독이다. 김 감독은 포스코 에너지 창단 준비차 중국에서 선수들을 물색하던 중 2007년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눈여겨봤던 전지희를 국내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전지희에게 국내무대는 그리 넓지 않았다. 누구보다 큰 잠재력을 갖춘 전지희는 김 감독의 지도 아래 빠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정교한 기술에 힘이 더해지자 무서울 것이 없었다. 덕분에 입상도 심심찮게 했다. 2011년에는 한국 국적까지 취득하면서 성공시대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태극마크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중국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 국적을 바꿔 대회에 나서는 경향이 심해지자 일정 기간 이들의 국가 대표 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로 발을 묶었다. 전지희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오픈대회를 통해 세계 탁구의 흐름을 익히던 전지희에게 첫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선수권과는 달리 아시안게임에서는 국제대회 출전의 길이 열렸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칠 전지희가 아니었다. 대표 선발전에서 8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왼손 셰이크 핸드 전형의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단체전에 출전한다. 혼합복식은 김민석(22·KGC인삼공사)과 호흡을 맞추고 여자복식에서는 대선배 이은희(28·단양군청)를 파트너로 맞이한다.

김 감독은 "지희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기술 보완도 끝나 이제는 가다듬는 단계다. 처음 메이저대회를 치르게 돼 걱정도 되지만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보여줄 전지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대회 경험은 적지만 중국 선수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단체전에서는 대부분 처음 두 경기가 1-1로 끝난다. 그래서 세 번째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세 번째 선수만 확실하면 굉장히 유리하다"며 "지희에게 세 번째 선수의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지희가 중국리그를 뛰며 많이 봤던 선수들과 상대하니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만일 전지희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다면 귀화 탁구 선수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귀화 탁구 선수의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4년 전 광저우대회 석하정(29·대한항공)의 동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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