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자전거 인구 1,000만 시대를 맞고 있지만 서울시 내 자전거 전용도로는 15%, 자전거 전용 횡단도로는 5%에 불과한 것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전거 교통사고가 갈수록 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용인 갑)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 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1년 2,861건, 2012년 3,225건, 2013년 3,25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전거와 사람이 부딪혀 발생한 사고는 2011년 241건, 2012년 330건, 2013년 36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는 지자체의 자전거 도로 가운데 325.6㎞(72.6%)가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닐 수 있는 겸용도로로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69.7㎞(15.5%)에 불과했고, 자전거가 차와 함께 달리는 전용차로는 52.9㎞(11.8%)에 달했다. 자전거도로 형태상 보행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까지 위험에 노출 시키고 있었다.
자전거가 보행자와 함께 길을 건너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자전거 전용 횡단도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전체 3만 2251개의 횡단보도 중 3만540개(94.7%)에는 자전거 전용 횡단도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단보도나 그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는 2011년 484건, 2012년 383건, 2013년 312건으로 이로 인해 매년 3~4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횡단보도 대비 횡단도 설치율이 10%를 넘는 자치구는 송파구(14.8%), 노원구(13.5%) 성동구(12%), 강동구(11%)등 4개의 밖에 없고 특히, 금천구의 경우는 자전거 횡단도가 미설치 된 자치구로 나타났다.
이에 이우현 의원은 “자전거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자전거도로의 신설도 중요하겠지만, 매년 자전거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그로 인한 사망자수도 급증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과 보행인을 위한 도로부터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