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13일 교육부 소속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역사장악 프로그램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윤관석 의원은 “박근혜정부 출범 후 뉴라이트 인사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원장, 권희영 한중연 한국학대학원 원장 등이 핵심 역사연구기관 수장에 오른데 이어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KBS 이사장이 공영방송까지 장악했다”고 밝혔다.
2011년에 설립 된 한국현대사학회는 뉴라이트 역사학자들의 모임으로,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이 현직 역사연구기관에 재직하며 역사장악에 앞장서고 있다.
권희영 한국현대사학회 초대회장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저자이자 현 한중연 한국학대학원장에 재직하고 있고, 이명희 회장은 공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했다.
한국현대사학회 이사 출신인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이승만의 삶과 꿈> 등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저사를 내고 ‘국부’로 예찬한 바 있으며, 김학준 한국현대사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은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다. 이배용 한중연 원장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교육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성명을 발표한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현대사학회 출신과 이념편향적 사고를 지닌 인물이 방송 요직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국현대사학회 이사 출신인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대안교과서를 집필한 교과서포럼 공동대표와 뉴라이트 단체 연합체인 자유민주국민연합 상임대표를 역임으며, 2012년 7월 “5.16은 혁명으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KBS 이인호 이사장 또한 “이승만은 세상에 보기 드문 사상가”, “친일청산은 소련에서 내려온 지령”이라며 역사편향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윤관석 의원은 “친일․독재를 미화한 ‘대안교과서(2008)’를 만든 교과서포럼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2013)’ 발간의 병풍 역할을 했던 한국현대사학회 출신이 국가역사기관과 방송기관 요직에 진출했다”며,“궁극적으로 역사왜곡과 방송 장악을 통해 보수 정권의 장기집권을 닦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