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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유통업계, 올해 주총 키워드 '관료출신' '신사업'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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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올해 유통업계가 내수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신사업과 관료출신의 사외이사, 기존 대표 이사의 연임 등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식품업체들은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잇따라 신규 사업을 안건으로 올리고 기존 경영체제를 강화할 전망이다.

파격적인 대표이사 선임이나 새로운 인선보다는 기존 인물을 재선임하면서 큰 이변 없이 주총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너 체제 강화' '기존 사내 이사 재선임' 등 보수적 움직임

 유통업계는 CEO 교체 등을 통한 분위기 반전 보다는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보수적인 인사를 통해 현재 시기를 잘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신춘호 농심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성철 신원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안윤수 에이스침대 회장 등의 오너들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또 오너 2세들도 경영의 대를 잇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주지홍 사조대림 기획실장이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올랐고, SPC그룹 3세인 허진수, 허희수 형제가 각각 삼립식품 등기이사로 처음 등장했다.

다만 입원 상태에서 탈세·횡령 관련 재판을 진행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서 재선임 되지 않으면서 사내이사를 맡은 계열사가 2개로 줄었다.

CJ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의 등기이사 재선임을 실시하지 않아 물러나게 됐다"면서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직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어 중도 사임하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출신 관료 영입으로 규제 리스크 감소

 사외이사 선임에서는 국세청, 검찰, 정부(청와대) 출신 관료를 대거 영입하면서 정부의 규제로 인한 리스크 감소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최근 국세청과 공정위 등에 잇따라 조사를 받으며 압박을 받아온 만큼 방패막이로 내세울 인사가 절실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마트는 13일 열린 주총에서 4명 중 3명을 관료 출신 인사로 뽑았다. 신규선임 후보자는 박재영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준 전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재선임 후보로는 전형수 서울지방세청장이 올랐다.

AK홀딩스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정중택 의정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정중택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법무연수원 교수 등을 역임한 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법조계 인사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 김형균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청솔세무회계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균 전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대변인 등을 지낸 국세청 전문가다.

GS홈쇼핑은 구희권 전 국회사무장을 후보에 올렸다. GS홈쇼핑은 이사의 보수 한도를 기존 40억에서 50% 오른 60억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오는 27일 주총에서 이창세 전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장, 최항도 전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등 두 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후보로 올렸다.

이 외에도 신세계푸드는 노연홍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김문수 전 국세청 차장, 손건익 전 보건복지부 차관, 정진영 전 청와대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각각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다.

◇신사업 추가로 경기 침체 위기 돌파

 유통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신세계는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을 통해 ▲공중목욕탕·수영장·고급 사우나업 ▲스파 서비스업 ▲음식점업과 음식료 제조·판매업 ▲스포츠 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현대백화점은 ▲미술관운영업 ▲부동산개발업 ▲평생교육업 ▲의료기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제일모직은 ▲수목피해 진단·처방·치유(방제 포함)사업 ▲도시림등 조성 관련 수목 등의 식재 및 편의시설의 설치·생활림 조성·가로수 조성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부동산 임대·매매·개발 및 건설업 ▲관광업호텔운영업 ▲잡화 및 생활필수품 제조·판매·중개업 및 수출입업 ▲브랜드 및 상품권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선스업 ▲시계 및 액세서리 제조·판매업 ▲유통전문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완구류 제조 및 판매업 ▲정보통신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한샘은 목재 지속가능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목재수입유통업을 사업에 추가했다. 행남자기는 ▲의료기기업 ▲화장품업을 사업목적에 더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는 '통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몰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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