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특집]‘성완종 리스트’ 후폭풍…3천만원 진실은?

URL복사

성완종 줬다, 받은 사람은 없다…死者와 生者의 진실게임 시작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제는 검찰의 수사가 어느선까지 미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이 총리와 217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최근까지 성 회장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은 최근 1년 사이 이 총리와 210여차례 통화한 것을 비롯해 이 비서실장과는 같은 기간 140여차례, 김 전 비서실장과는 40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이 전화를 건 경우가 더 많기는 했지만 정치인 쪽 발신 기록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뒤 정치인들과 통화한 기록이 급증한 점에 주목해 평소 가깝게 지낸 정치인들에게 구명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실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추적하고 있다. 또한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내역이 담긴 '성완종 비밀장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성 전 회장의 비자금 인출 내역이 담긴 USB와 비망록,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는 이 총리를 비롯해 허태열·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8명이다.

성 전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가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30여억원의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2007년과 2012년 대선 경선과 대선자금의 성격이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권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경남기업 박준호 전 상무가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성 전회장이 생전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정관계 인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을 목격하지 못했으며 비밀장부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성 전회장의 최측근이자 지난 12년간 성 전 회장을 보좌해 온 박 전 상무를 첫 참고인 조사 대상으로 정하고 그의 입을 통해 로비 정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상무는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해 지난 12년 간 성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 임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997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비서로 일하는 등 야당 국회의원 4명도 보좌했다.

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남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메모와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에 담긴 금품 전달 의혹을 상세히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또 박 전상무가 성 전회장이 숨지기 전날 밤 주재한 대책회의에 참석해 무슨 대화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상무를 시작으로 한장섭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 등 다른 성 전 회장 최측근 인물들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번주안으로 핵심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 총리와 홍준표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얼마나 강도 높게 수사를 벌이느냐, 측근들의 입에서 정황증거가 될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이다.

◆성완종은 줬다, 받은 사람은 없다…이제부턴 진실게임

지난 21일 검찰(서울고검)에 출석한 박준호 전 상무는 성 전 회장의 금품제공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목격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혹을 뒷받침할 '비밀장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의혹 당사자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성 전 회장의 메모('성완종 리스트') 속 인물 외에 다른 인물의 금품수수 의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성 전 회장과 얘기를 나눈 게 없다"고 답변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2일 이 사건을 파헤칠 특별수사팀이 구성된 이후 9일 만에 처음으로 이 사건에 관해 정식 조사를 받는 첫 참고인이다.

검찰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 총리는 현재 사의 표명 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두문분출하고 있고 특별수사팀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 8명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을 담은 메모('성완종 리스트')에 관한 사실 관계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자원외교 비리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북한산 형제봉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다음날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자살직전 약 50분간 인터뷰에서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 등 현 정부 실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검찰은 성 전 회장이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현 비서실장, 이완구 총리 등 여권 핵심 실세를 포함한 정치권 인사 8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를 확보했다.

이 총리 측은 검찰이 메모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적은 유류품 메모에 이 총리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두 사람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등의 해명자료 배포했다. 첫 번째 부인이었다.

지난 12일 이 총리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날 만났던 태안군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추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리고 지난 13일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에서 후원금을 받은 게 없으며 검찰 소환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경향신문은 지난 9일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이 총리에게 성 전 회장이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 지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줬다고 보도했다.

대정부질문 둘째날인 이날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에게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나겠으며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면서 강수를 뒀다.

목숨을 걸겠다는 이 총리의 발언에 의혹을 제기한 언론이나 이를 추궁하던 대정부질문 질의 의원들도 갸우뚱했다.

의혹이 거듭 제기됐고 야당에서는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으나 이 총리는 1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출석해 메모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거취 결정을 할 수 없다며 총리직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은 당일 성 전 회장과 지난 9일 전화 인터뷰한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완구 총리가 사정대상 1호"라고 밝혔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 총리에 대해 "계속 버티는 상황이 이어지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럼에도 이 총리는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나흘째 출석해 흔들림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2013년 선거때 성 전 회장과 독대한 적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중남미 순방을 떠나기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독대형식으로 긴급회동을 했고, 이 자리에서 이 총리 거취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순방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고, 김 대표는 각종 유세현장에서 박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이 총리는 지난 19일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4·19 혁명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안 계시지만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국정을 챙기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압박에다 여당 지도부조차 이 총리가 박 대통령 귀국 전 알아서 물러나는 모양새가 좋겠다는 기류를 전달하면서 이 총리는 더 이상 기댈 곳이 없게 되자 지난 20일 전격 사퇴했다. 언론에 의해 금품수수 의혹이 폭로 된지 11일 만에 물러난 것이지만 문제는 이 총리와 더불어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이들과 숨진 성 전 회장 사이에 진실게임은 이제부터라는 말이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