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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리스트 증거인멸’ 수사, 성완종 일가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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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최측근들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은닉 포함)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성 전 회장 일가로까지 확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이용기(43·구속) 비서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검찰이 "인멸한 증거들이 성 전 회장 장남인 승훈(43)씨 등 유족에게도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이번주 측근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한 후 유족도 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7일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 박준호(49·구속) 전 상무와 이 실장, 정낙민 인사총무팀장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조사하면서 일부 자료가 '쇼핑백 2개'에 담겨 외부로 유출된 경로를 추적중이다.

일각에서는 비자금 장부의 경우 일반적으로 노트 한 권 분량에 불과한 점 등에 비춰볼 때 당시 쇼핑백에 담겨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가 다량의 비자금 장부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이 쇼핑백이 승훈씨 등 유족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검찰도 박 전 상무, 이 실장, 정 팀장 등을 잇따라 조사하면서 증거 인멸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됐는지, 이들이 폐기·은닉한 자료 중에 '비밀 장부'가 포함됐는지, 그 장부를 빼돌렸다면 어디에 숨겼는지, 성 전 회장의 유족으로 언제, 어떻게 흘러들어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이 증거인멸과 관련 승훈씨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평소 이 실장과 통화가 잦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승훈 씨 측은 "박 전 상무나 이 실장 등으로부터 쇼핑백 2개를 포함, 특별한 물건 등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승훈 씨는 2014년 5월 사의표명 및 2014년 6월 경남기업 사표 제출 직후에 몇 차례 본인 방에서 몇 차례 본인 짐을 정리한 바 있으나, 이는 증거인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박 전 상무와 이 실장 등이 검찰에 앞으로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더욱이 수사팀이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속적인 은폐·은닉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힌 만큼 만약 쇼핑백에 담겨진 자료가 성 전 회장의 일가로 흘러들어간 단서가 포착될 경우 증거인멸에 대한 수사는 더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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