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치

김종필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야”[종합]

URL복사

JP화보집 운정 출판기념회서 “정치는 허업(虛業)…거짓말 하지 말라” 쓴소리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공수래공수거지만 만수거(萬手去)”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김종필 전 국무총리(JP)는 14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 나가길 희구(바라고 구하다)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JP화보집 운정 김종필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정치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자 “정치를 하려면 때로는 편의상 말도 바꿀 수도 있지만 절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며 “그건 아주 젊은 사람들 명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완종 파문'이 터진 후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불거진 '거짓말 논란'으로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이 전 총리를 사실상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전 총리는“한 나라가 걸어가는데 늘 평탄하고 행복한 걸음이 계속 될 순 없다”며“우리 국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차게 전진해 나가는 대한민국.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정계 후배들을 향해 “지금대로 가면 된다”며 “지금대로 노력하고 정진하면 된다. 오늘날의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그저 고맙단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은 정말 고마운 세상이다. 고마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나갈 수 있는 그런 국민들이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다”며 “그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맙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판된 화보집 중 가장 인상깊은 사진을 묻는 질문에는 “어려울 때도 활짝 웃고 찍은 사진이 제일 예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축사에 나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JP를 모시고 일본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JP의 그 강력한 배짱과 열정 앞에 일본의 어떤 지도자도 찍소리 못한다(는 것이다). JP는 정말로 훌륭한 지도자”라며 “JP는 아직 건재하다. JP께서 그 동안의 모든 경륜을 살려 우리나라를 올바른 길로 잘 이끌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어떠한 찬사도 그에겐 부족하다. 운정 선생은 우리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걸출한 거인으로 자리 잡아가고 계시다”며 “짧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운정 선생과 만나서 헤어지고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모셨다. 그 결과 지금은 마음으로 존경하며 따르는 JP 마니아가 됐다”고 말했다.

신경식 헌정회장은 기자 시절 김 전 총리와 만난 인연을 언급하며 “뭔가 확실한 소신을 갖고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더 좋은 일을 많이 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김종필 총재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참으로 행복했다. 정치인들에게 '국민이 호랑이다. 호랑이처럼 생각해라' 그렇게 질타했던 기억도 함께 한다”면서 “품격 있는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답사를 통해 “인생 90을 살아오는 동안 이렇게 과찬의 말씀을 많이 들어보기는 처음”이라며 “지난 2월 저의 내자(內子)의 상사(喪事) 시에 바쁘신 중에도 문상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책자를 출간하는 이즈음에서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도 걱정을 끼친 내 정치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정치는 허업’이라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 ‘정치의 열매’를 국민들께 충분히 돌려드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면서 “우리 후생들이 선인들의 못다한 미완의 과제들을 이어서 성취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일생을 다룬 화보집을 발간한다기에 내가 지나온 길을 한 번 더듬어 보았다. 물론 혁명과 근대화 초기에 오로지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해 바쳤던 정열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던 것 같다. 지금 그렇게 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두 손을 다 들어 못할지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내 좌우명은 '일상사무사(日常思無邪)'다. 뭘 생각하더라도 어긋나는 것을 생각하지 말라, 똑바로 곧은 정신으로 앞만 보고 생활을 유지해 나가라는 가르침”이라며“내 지금 비록 손에 쥔 것은 별로 없지만,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한다. 저도 역시 이 세상에 나올 땐 빈 손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와 같이 여러분이 평생 느끼지 못했던 선물을 제가 혼자 안고 가기에 벅찰 정도로 주시고 있다”며 “이제 공수거가 아니라 만수거(萬手去)하는, 앞날을 힘차게 걸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 신경식 헌정회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계 유력 인사들을 비롯한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최 부총리의 화환 등이 무대 위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