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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태환 검찰 진술서 "남성호르몬제 얘기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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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테스테론이 검출돼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수영선수 박태환(26)이 검찰에 네비도(Nebido) 주사 처방 전 남성호르몬이 포함된 사실을 인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강병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드러났다.

박태환에게 네비도를 투여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및 의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병원장의 변호인은 증인 심문 과정에서 박태환의 검찰 조서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박태환은 "2014년 7월 이전에 (병원 측에서 주사 처방 전) 남성호르몬이라고 말한 적은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박태환이 주장했던 "남성호르몬인지 몰랐다"는 내용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박태환은 남성호르몬이 금지약물인 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스테로이드가 금지약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조서에는 박태환이 "주사할 때 주로 비타민이거나 성장호르몬이라고 간호사가 말했다"는 증언도 담겨 있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남성호르몬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 처방까지 받았다고 추측 가능한 대목이다. 성장호르몬 역시 금지약물로 엄격히 규제된다.

만일 남성호르몬 성분을 인지하고 있었고 성장호르몬까지 투여했다는 검찰 조서가 맞다면 박태환을 둘러싼 약물 파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 이날 증인으로 신청됐던 박태환은 훈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 기일을 7월14일로 정하고 박태환을 다시 한 번 증인으로 신청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박태환의 전 매니저인 A씨와 전 의무 담당 트레이너인 B씨가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A씨는 "박태환이 문제의 병원에 가는 것을 반대했다. 하지만 그 병원은 다른 경우와는 달리 선수가 지인의 소개를 받아 가보겠다고 한 곳이었다. 그 분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기에 내가 말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운동 선수 출신인 A씨는 "도핑 방지 교육을 받은 선수라면 테스토스테론이 남성호르몬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박태환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의무 트레이너의 역할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2013년 11월에 함께 갔지만 이후 박태환이 우리 모르게 병원에 간 경우도 많았다. 어떤 치료를 받는지 말을 하지 않아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주사를 맞은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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