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문화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과학이다”

URL복사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과학이다”


KBS 강좌 중단 1년여만에 돌아온 ‘도올 선생’



올이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돌아왔다.
KBS 강좌 ‘도올의 논어 이야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그가, 갑자기 방송을 중단하고 미국, 인도 등을 떠돌다가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얼굴을 드러냈다.

8월 10일 장마비가 처연히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중강당에는 1년여만에 돌아온 도올 김용옥 씨를 보기 위해 1천여 명의
청중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빈 의자를 찾지 못해 강당 구석구석에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또 강당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청중들의 행렬이 복도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모습을 본 김씨는 “위로 올라 오라”면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은 연단 좌우에 앉게 했다.



“방송 강좌 돌연 중단은 목 통증 때문”

김용옥 씨는 이날 강의에서 자신이 방송 강좌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목이 아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금도 목이 아파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목이 아프다는 말이 믿기 힘들 정도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다. 청중을 압도하는 열정적인 몸짓
또한, 그가 ‘도올’임을 확인시켜줬다. 김씨가 힘주어 말하는 대목에선 예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날 강연의 화두는 단연 ‘불교와 과학’에 대한 성찰이었다. 김용옥 씨는 “싯다르타를 느껴보고 싶었다”며 인도를 여행한 이유를 밝히면서,
달라이라마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용옥: “불교가 무신론이냐?”

달라이라마: “그렇다.”

김용옥: “그럼 불교는 종교가 아니냐?”

달라이라마: “그렇다.”

김용옥: “그럼 불교는 무엇이냐?”

달라이라마: “불교는 과학이다.”


김씨는 “니체라는 사람이 ‘신은 죽었다’고 말한 것은 우주를 지배하는 신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신이 죽고 나면 우주는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과거 왕정(王政)적 사고에서는 누가 시키는 데로만 움직였지만, 근대적 인간은 스스로 행동한다는 것.
김씨는 “민(民)이 주가 돼서 운영하는 사회가 근대적”이라고 말했다.



“과학적 시대, 불교는 복음”

김용옥 씨는 “산스크리트어로 붓다라는 말은 앎이지, 깨달음이 아니다”라면서 앎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싯다르타가 보리수 밑에서 깨달은
앎이란 것이 ‘어떤 것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건 없다는 연기(緣起)’였다면서 “연기는 철저한 과학적 통찰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기독교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독교는 20세기 한국 사회에서 교육 분야 등에 많은 긍정적 역할을 했지만, 우리 사회를
광신적으로 만들었다”면서 “기독교는 과학과 대립한다”고 말했다. 반면 “과학적 시대에 바른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불교 이상의 복음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의 이같은 주장들을 정리해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1·2·3>(통나무)을 펴냈다.

해박한 지식과 신랄한 비판으로 늘 학계의 논쟁을 일으켰던 김용옥.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원순 기자 blue@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