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문화

설화와 일상이 뒤섞인 독특한 판타지

URL복사

설화와 일상이 뒤섞인 독특한 판타지


만화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남기웅 감독의 ‘우렁각시’







지털 저예산 영화 ‘우렁각시’는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전래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단편 ‘강철’과 장편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등으로 주목받은 남기웅
감독은 두 번째 장편영화의 소재로 설화를 선택했다. 발랄한 몽환적 영상을 추구하는 남 감독과 유머와 판타지의 결정판인 설화와의 만남은 그
자체가 행복한 궁합이다. 감독은 특유의 비주류적 상상력으로 설화와 일상을 버무려 발칙한 판타지를 만들었다.

독 안의 우렁이가 인간으로 변한다는 기본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영화는 설화의 줄거리를 전혀 따르지 않는다. 설화에서 차용한 것은 인물이나
스토리 보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해학이다. 작은 선행으로 행운을 얻게 된다거나, 평범한 남자가 미인을 차지한다, 또는 권력과 악에 저항한
힘없는 선(善)이 승리한다는 등의 설화적 주제는 대체로 살렸다.


색채와 질감 이용한 디지털 영상미

가장 돋보이는 점은 특수효과 없이, 기발한 상상력과 공간 재활용법만으로 독특한 판타지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환상적 분위기는 상당부분 화려한
색채에서 나온다. 암녹, 주황, 파랑 등의 색동문양을 연상시키는 조명은 100% 야간 촬영으로 철저히 빛을 통제해 만든 것이다. 의상과
배경 등 영상 전체를 지배하는 강렬한 원색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특히, 디지털의 뭉개지는 질감을 이용해 신선한
미학적 세계를 창조한 점은 ‘우렁각시’만의 매력이다.

낯설면서도 친근한 판타지 공간들도 기존의 버려진 장소를 활용해 창출한 것이다. 건태(고구마)가 사장(조재연)과 함께 총을 제작해 파는 ‘뒷거래
철공소’, 야비한 용백(기주봉)의 주거주지인 ‘니나노카바레’, 따발총할멈(최선자)이 우렁이들을 키우는 장소인 ‘우렁연못’ 등 대부분의 공간들은
세트를 따로 짓지 않고 소품과 미술적 장치를 활용해 만들었다.

공간은 인물의 성격을 상징하면서, 신화와 만화가 범벅된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명화 ‘천지창조’의 얼굴 부분을 주윤발로 슬쩍 바꿔놓은
벽화 소품이 키치적 감수성을 충족시켜준다면, 공간마다 가득한 도깨비나 십이지신 등의 전통문양은 설화적 정서를 자극한다.

그밖에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를 연상시키는 용백의 거대한 귀, 선녀 같은 옷차림에 귀여운 더듬이가 달린 우렁각시, ‘천일야화’의 요정과
흡사한 차림새의 독노인, 우렁이 무리의 총천연색 무늬 등의 분장도 재미있다.


어른들을 위한 유쾌한 동화

영화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잡탕’이다. 설화와 일상,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다. 장르도 판타지, 느와르, 코미디가 혼재한다. 마임이나 독백
등의 연극적 요소도 눈에 띈다. 전통적 해학미와 엽기적인 유머가 공존하고, 동화적 이야기에 장난스러운 설정들이 가득하다. 영화는 장르의
경계를 부수고 가지각색 요소들을 결합시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냈다.

‘우렁각시’의 진정한 판타지는 질서와 법칙이 무너진 자유로움에서 나온다. 감독은 일상의 잡다한 환상들을 엮어 장난과 공상이 가득한 ‘현대판
설화’를 짜냈다. 순진한 청년이 고난을 극복하고 예쁜 여자를 얻는다는 판타지는 현대에도 유효한 것이다. 이 같은 설화적 판타지를 느와르적
방식으로 쟁취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매일 밥상을 차려주는 우렁각시가 과거 노총각이나 홀아비들의 소망을 반영한다면, 주윤발은 영웅심리를
부추기는 신화적 존재다. 색깔이 다른 두 가지 판타지의 절묘한 접점이 ‘우렁각시’다.

디지털 저예산 영화는 따분하고 실험적이며 난해하다는 편견이 크다. 기승전결의 드라마 구성을 무시하고 스타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비주류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연출 스타일은 지극히 젊은 대중적 감성과 호흡하고 있다. 신나는 음악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버라이어티한
영상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삐삐롱스타킹’의 보컬 출신인 고구마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유쾌하고,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지옥의 링’의 히어로 조상구의 얼굴도 반갑다.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다수 영화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바 있는 연극배우 기주봉의 연기가 뛰어나다.


 














새 영화

로맨틱 조폭코미디


가문의 영광


감독
: 정흥순 / 주연 : 정준호, 김정은, 유동근


조폭코미디 후발주자.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려온 조폭 가문이 엘리트 집안과 사돈을 맺기 위해 요절복통할 소동을 벌인다. CF스타이자
애드립의 여왕으로 통하는 김정은이 ‘한주먹’하는 조폭 가문의 막내 딸로 분했고, ‘두사부일체’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준호가 명문대 법대 출신의 나약한 청년 역을 맡았다. 히든카드는 조폭 보스 역의 유동근.


사랑과 우정 사이


연애소설


감독
: 이한 / 주연 :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친구와 이성 사이에서 얽히고 설킨 연애 감정은 젊은 날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 ‘연애소설’은 20대 초반의 순수한
첫사랑과 우정의 미묘한 정서를 그린 청춘 멜로물이다. 단짝 친구인 두 명의 여자와 그들 사이에 끼여든 한 남자. 처음에 셋은
더없이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지만 피어오르는 사랑의 감정 때문에 혼란을 느낀다.


킬러의 복수극


로드 투 퍼디션


감독
: 샘 멘데스 / 주연 : 톰 행크스, 폴 뉴먼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샘 멘데스가 연출을, 두 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은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이외에도 폴뉴먼을 비롯, 스탭의 12명이 오스카 수상 경력이 있어 ‘아카데미 팀’의 영화로 불리고 있다. 193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아내와 아들의 죽음 앞에 총을 거머쥔 청부살인업자의 복수극을 그린 정통 갱 스터 무비.


블록버스터 액션신비극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감독
: 장선우 / 주연 : 임은경, 김현성


장선우 감독의 새 블록버스터 액션 판타지. 스타 감독에 CF 모델 출신인 임은경, 가수 김진표 등의 화려한 캐스팅, 100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와 14개월의 긴 제작기간, 보안 촬영 등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자장면 배달부가 게임 속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져
그녀를 가두고 있는 시스템과 대결한다는 내용을 게임 형식으로 풀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