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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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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이 절실하다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한 미국 노스웨스턴대 필립 코틀러 석좌교수가 인터뷰에서 아주 인상적인 말을 했다. 그는 성공적인 국가브랜드
구축을 위해서 “첫째, 나라를 상징하는 시각적인 심벌을 선정하고, 둘째, 기억에 남을 만한 슬로건을 만들며, 셋째,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를
내세우고, 넷째, 국제적으로 이미지화 할 수 있는 주력상품을 선정해야 한다”고 했다.

코틀러교수는 즉석에서 한국을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놀라운 한국(Surprising Korea)’ ‘아시아의 최대가치(Best Value
for the Money in Asia)’라고 제안했다. 참으로 가슴에 파고드는 이야기다. ‘돈 버는데 환경이 아주 좋은 나라’로 홍보하라는
말이다.

필자는 10여년전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유레일패스로 로마까지 내려오면서 취재하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기차속에서 만난 이태리 대학생들은 한국의
첫 인상으로 2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서울올림픽이었고, 다음은 북한 축구에 1대 0으로 패한 기억이었다.

그후 최근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갔을 때 기억은 참으로 달랐다. 현지 외국인들은 동양계 인사들을 보면 절반은 “코리아!!”하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심지어 어떤 할머니는 “대∼한민국!!”하면서 응원 제스추어까지 선보여주었다. 자못 한국의 위상변화를 실감하는
대목이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보다 금메달을 무려 50개나 더 따내면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은 홈그라운드의 이점 때문만이 아닌
것 같다. 개최된 전 종목에서 고루 상승된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면 정치·경제분야에서 아시아의 2위인가? 그 점에서는 자신이 없다.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심벌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슬로건도 없다. 나라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도 손꼽기도 어렵다. 자신있게 국제적 주력 상품을 내세우기도 망서려진다.

코틀러 교수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돋보이기 위해서는 ‘정보 네트워크 사회’라는 점을 내세우도록 조언하고 있다. 손끝이 매섭고 눈썰미
좋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급격히 발전시킨 정보통신산업이 호재라는 지적이다. 필자 생각도 바로 그렇다.

필자가 잘 아는 IT 전문가의 우리 나라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초고속 정보 통신망은 이미 세계적인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한다.
CDMA 핸드폰, 메모리 반도체 등 일부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세계 일류로 도약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IT 산업 전체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고 벤처기업 정책의 거품으로 관련 기업의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IT 기업의
성장을 위한 산업기술 인프라가 미흡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의 IT산업을 확산시켜
산업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여야한다고 본다. 또 IT 산업에 시장 기능을 확충하고 정부 기능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재편해야한다. 기술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IT 수요 진작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도 발굴해야한다.

이제 21세기도 깊숙이 들어서 있다. 전세계는 1일 생활권에 진입하고 있다. 동북아의 좁은 땅에 남북으로 갈라서 7천여만 명이 몰려 살고
있는 우리 나라-. 국민들은 삶의 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어제보다는 오늘, 그리고 내일에는 좀더 잘 살아야 한다.

우리 나라는 불가피하게 많은 원재료를 수입해야한다. 대표적으로 석유화학제품과 철광석, 석탄·원목등이다. 이 원재료를 수입하기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하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시켜 수출하는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 산업의 집중육성이 절실한 것이다. 최근 대선 주자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문제를 논의한다고 한다. 물론 국방-안보문제가 중요하다. 그러나 경제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본다.
국민들은 지금무엇보다도 ‘등 따뜻하고 배부르게 해주는 지도자’를 찾고 있다. 마음을 열고 머리를 맞대보자. 우리 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드높이고
우리 상품을 좀더 비싼 값으로 수출할 방책을 찾아보자.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신뢰받는 민족으로 키워나가자.
21세기에는 정말 선진 조국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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