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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출절벽 없다지만'…주택시장 꽁꽁 얼며 주담대 급락세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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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주담대 심사 강화 앞두고 1월 증가세 크게 꺾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내달 1일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주택시장까지 꽁꽁 얼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대출절벽'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택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거래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국내외 전망도 잇따라 향후 주담대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KEB하나·농협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8일 기준 258조5018억원으로 전월(258조2464억원) 대비 2554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9월 3조1875억원, 10월 4조6759억원, 11월 3조3846억원, 12월 4조7448억원 등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달에도 흐름은 유지됐지만 그 액수가 2000억원대에 머물며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심사가 깐깐해지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의식해 지난달까지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던 것 같다"며 "집단대출 등은 규정에서 예외로 뒀고, 다른 금융기관으로의 풍선효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담대 심사를 강화하더라도 가계대출이 급속히 줄어드는 대출절벽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주택거래량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인 탓에 대출절벽 우려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9일 기준 일평균 177건으로 전년 동기(220건) 대비 약 20% 줄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올해 서울의 월평균 주택거래량은 전년 대비 최대 17%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작년과 동일한 규제 하에서는 올해 월평균 주택거래량 예상치는 지난해 1∼9월의 월평균 2만3491건보다 5.7% 감소한 2만2156건이 될 것으로 예측했고 대출규제가 강화된다면 16.8% 폭락한 1만9548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한국의 주택거래량이 15~20%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작년부터 신규 주택 착공이 급증해 공급물량이 늘어난 것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가격을 끌어내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심사 강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올해 전체적인 대출 증가세는 줄어들 것"이라며 "단 주택시장이 급격이 냉각될 경우 대출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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