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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 사람 - 그를 빼고는 '경제'를 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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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전 부총리 공직생활 30년 회고 ‘한국경제 희망있다’


김진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공직생활 30년을 정리한 자서전을 출간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부총리가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회고하고, 재임시절 방송과 언론을 통해 인터뷰한 내용과 연설문, 칼럼 등을 수록했다. 아울러 지인들의 눈에 비친 그에
대한 평가와 한국 경제를 진단한 내용이 담겼다.









김진표 지음/

도서출판SPC/5,000원

큰 스승이 큰 인물을 만든다

제1장 ‘수원 촌놈에서 대한민국 경제 수장으로’에서 저자는 지나온 삶을 반추한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노력해온 모습이 엿보이고 특히
아버지의 가르침이 눈에 띈다. 수원 지방공무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초등학생었던 그에게 10여 평의 밭을 분양해 농사를 짓게하고 그럼으로써
노동의 가치와 자립심을 느끼게 했다.



그는 땅을 고루고 김을 매고 거름을 주면서 작물을 재배했고, 수확된 것은 친구들에게 나눠주면서 베품의 기쁨을 맛봤다. “흙을 제치고 세상을
향해 머리를 내밀던 연두색 싹이 어느덧 한뼘 크기로 자라고 줄기를 내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은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했다”고
회상한 그는 “농사짓는 마음은 선량한 마음을 키우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김장환 목사는 그에게 영향을 준 또 한 명의 인물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던 기억을 되짚으며 저자는 목사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바꾼 이로 그를 지목한다. 근엄하고 권위적이며 위엄만 있을 거라는 목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였다고 말하면서
그와의 만남이 자신을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변화시킨 계기가 됐음을 고백한다.


우리에게 내일은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자신에게 맡겨진 시대적 소명을 묵묵히 수행하면서 그 과실이 국민에게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외유내강의 리더”로,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빠른 판단력과 과감한 업무 추진력이 돋보이는 인물”로 김 전 부총리를 평가했다.



한편, 저자는 균형재정의 시계가 1년 단위로 국한돼 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균형재정을 유지하고 단기적인 경기변동폭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2만불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와 전망, 대안을 ‘경제
수상’답게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경제에 희망이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그간의 정책들이 눈에 보이는 임시처방보다는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쪽으로 추진돼 왔고 이 효과는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한다. 한국경제에 대한 그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뤄지길 바란다.









화제의 신간

새벽을 알리는 한국언론 키워드

방인철 지음/ 학민사/ 8,500원




전 중앙일보 동경특파원 출신 저자의 칼럼 모음집.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주류언론의 논조를 비판하고 한국언론의 문제점,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5장 ‘아름다운 사람'에서는 백범 계훈제 기형도를 비롯 일제하에 이름없이 스러진 영웅들과 영화 속 주인공들에 관한 인물평을 수록했다.


욕망의 사물, 디자인의 사회사

에이드리언 포티 지음/ 허보윤 옮김/ 일빛/ 15,000원




디자인에 대한 기존의 접근 방식, 즉 예술의 일부로 바라보거나 또는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 위주로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디자인의 변천과 그 역할을 살펴본 책. 1750년부터 1980년까지의 디자인사를 다루고 270여 장의 사진과 일러스트 자료를수록,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오래된 우물

김기리 지음/ 시와사람/ 6,000원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지켜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한 시집. 자연 가족 관계 등에 관한 굵직한 주제들을 일상의
소소한 사물들 속에서 찾아내고 담담한 어조로 진솔하게 표현했다. 사랑의 폭과 깊이, 존재에 관한 물음, 삶의 지혜 등을 서정시로 풀어냈다.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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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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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