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1.6℃
  • 맑음서울 3.8℃
  • 맑음대전 2.1℃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5.7℃
  • 맑음고창 1.1℃
  • 맑음제주 5.3℃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0.5℃
  • 맑음강진군 2.7℃
  • 맑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사회

안양 20대女 살해 피의자, 범행 후 '용의주도'[종합]

URL복사

[안양=정영창 기자]경기 안양 A(20·) 실종 사건의 살해 피의자인 동거남 이모(35)씨는 범행 후 한 달 가까이 경찰수사에 혼선을 주는 등 완전범죄를 노리며 용의주도했다.

경찰은 군 장교 출신인 이씨의 주도면밀한 알리바이에 실종 신고 한 달 가까이 애를 먹었다.

15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7일 오전 921분께 숨진 A씨 언니로부터 "안양에 사는 여동생이 15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교제를 시작한 피의자 이씨와 지난 1월부터 이씨 거주지인 안양시 동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동거해왔다.

피의자 이씨는 실종 신고 나흘 전인 213일 오후 5시께 A씨와 다툰 후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A씨는 숨지기 전날인 12일 자정(015분께) 이씨 오피스텔로 들어간 모습이 CC(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됐다.

이후 이씨가 14일 오전 125분께 대형 종이박스를 카트에 싣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종이박스는 가로세로 약 60~70정도로 박스 중간에는 테이프가 감겨 있었다.

경찰은 또 이씨가 렌터카에 박스를 싣고 광명시로 이동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A씨가 실종 신고 이후 나흘(20)이 지나도록 휴대전화 통화나 신용카드사용 등 '생활반응(살아 있다는 증거)' 없었던 점, 동거남 이씨의 의심행동 등에 주목하고 그를 용의 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동거남 이씨는 경찰의 의심을 따돌리기 위해 이미 치밀한 계획을 세운 뒤였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한 이틀 후인 지난달 15A씨 휴대전화로 A씨 언니에게 "홍대로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후 A씨의 단순 가출로 치밀하게 위장했다.

이씨는 또 경찰에 다른 곳에 있던 자신의 사무실 짐을 옮기면서 "(박스는) 안 쓰는 전선을 모아 버린 것"이라고 했고, "12일 여자친구(A)와 언쟁을 했는데 짐을 싸서 나가더니 이후에는 보이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둘러댔다.

이씨는 IT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개인 사무실을 차리고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해왔다.

이씨는 224일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에도 태연하게 응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집 안을 둘러보겠다는 말에 '영장 없이도 볼 수 있습니다'라면서 태연하게 문을 열어줬다. 범행을 한 사람이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이씨 오피스텔과 렌터카에서 혈흔 반응 등 범행을 의심할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씨는 새벽이나 밤늦은 경찰의 전화에도 적극적으로 응대했다.

그는 특히 오피스텔 CCTV에 찍힌 다른 여성을 A씨라고 주장하는 등 경찰수사에 혼선을 줬다. 경찰은 CCTV에 찍힌 8명 가운데 이씨가 지목하거나, A씨와 인상착의가 흡사한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

경찰은 이씨를 226, 28일 두 차례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한 뒤 풀어줬다.

결국 경찰은 알리바이를 깰 결정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우회적으로 수사를 보강했다.

이씨가 진술한 내용 가운데 A씨가 다투고 나간 날짜를 12일에서 13일로 번복한 점 A씨가 나간 후 친구와 당구장에 들렀다는 데 혼자 간 점 사무실 이사에 필요하지 않은 시멘트 등을 산 점 등 범행 정황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29일 잠적했다.

이씨는 결국 도피 보름만인 14일 오후 910분께 대구 중구 반월당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하던 중 대구 경찰에 붙잡혀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됐다.

압송된 이씨는 경찰에서 "A씨와 말다툼 후 목 졸라 살해했다. 시신은 광명의 한 공터에 암매장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께 광명시의 한 외곽 마을 공터에서 A씨가 숨져 암매장된 것을 발견했다.

A씨의 시신은 땅속 약 50정도의 깊이에 암매장됐으며, 위에는 시멘트 성분으로 뒤덮여 있었다.

A씨는 발견 당시 옷을 모두 입은 상태로 오른쪽으로 웅크리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캐는 한편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