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문화

솔직대담 - 골룸, '연기의 제왕'을 꿈꾸다

URL복사


연극 ‘남자충동’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개그우먼 조혜련


연극 ‘남자충동’(조광화 극작·연출)의 연습현장. 영화 ‘넘버3’와 드라마 ‘좋은 사람’ ‘때려’ 등으로 연기력과 대중성, 양쪽 모두에서
검증된 배우 안석환이 한창 대사를 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영화 ‘올드보이’의 오달수, ‘지구를 지켜라’의 황정민, ‘나쁜 남자’의
김윤태와 뮤지컬 ‘그리스’의 엄기준 등 낯익은 배우들이 앉아있다.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서 자기 영역을 구축한, 스케줄 맞추기도 힘들
그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가 정신을 홀라당 들게 했다.
개그우먼 조혜련이다.


웃음은 가라, 이젠 눈물이다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우선 TV에서 한 ‘떡대’하던 그녀가 이렇게 왜소할 줄은 몰랐고 아무리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지만 ‘막강군단’을
내세운 야심작에 그녀도 참여한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자칫하면 심각한 장면에서 관객이 피식 웃어버리는 당혹스런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절대 그렇게 연기하지 않을 거니 염려 말라”며 일침을 놓았다. 시원스런 목소리와
말투는 방송에서와 똑같다.



그녀가 ‘남자충동’에서 맡은 역은 어머니 ‘박씨’로 노름에 빠진 남편 때문에 하루도 눈물 마를 날 없는 굴곡 많은 여인네다. “평생을
참고 인내하며 살아온, 가슴에 한이 많은 캐릭터”라고 간략히 설명한 그녀는 “본인은 내지르는 성격이라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실제와 정반대 성격을 표현하는 것이 바나나 껍질 벗기듯 쉬운 일이 아니기에 캐릭터 분석하는 데만 꽤 긴 시간이 필요했고, 그것을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출하기 위해 또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조혜련에서 ‘박씨’로 변신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녀는 스스로 연기력이
성장했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늘 웃음만 선사하는 역할을 했는데 진지한 연기를 하게 돼 너무 신나요. 선배들의 지도도 큰 도움이 됐죠. 정말 많이 배우고
발전하는 기회인 것 같아요.”


조르고 떼써서 얻어낸 배역

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향 친지나 친구들을 만나면 순식간에 경상도 말씨가 튀어나오던 그녀가 요즘에는 쇼프로에서 연극 배경인 목포의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로 애드립 하는 것만 봐도 그녀가 ‘박씨’에 푹 빠져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열정과 애정이 크다 할 지라도 가슴 한켠에 자리잡은 불안감을 어찌 외면할 수 있으랴. 코미디가 아닌 정극 도전은 그렇다쳐도 한
연기한다고 동네방네 소문난 황정민과 더블캐스팅 아닌가. 그런데도 기죽는 것 없이 자신만만해 하는 표정이란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왜 안 떨리고 안 두렵겠어요? 정민 언니와 비교될 거라는 부담감도 크죠. 제가 봐도 연기를 참 잘하는데요. 하지만 걱정해봤자 뭐해요.
그 시간에 연습 한번 더 하는 게 낫지.”



시원시원한 말투 속에 자신감과 배짱이 느껴졌다. 하긴 그 정도의 용기가 없었다면 애초에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배역을 따낸 것도 조르고
떼써서 얻어낸 결과 아닌가. SBS 드라마 ‘때려’에 함께 출연한 안석환에게 연극에 대한 정보를 듣고, 그 길로 연출가와 스텝, 배우들이
모인 술자리에 좇아와 분위기 띄워가며 ‘옆구리 콕콕 찔러’ 따낸 것이다.



“한마디로 어거지를 부렸죠. 너무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좀 더 지켜보자’고 하는 선배들을 막 웃겨주고 친한 척하면서 구슬렀죠. 다음날
바로 통보 받았어요. 하하.”


내 이름은 ‘프로’

하고 싶은 일은 꼭 하고마는 그녀이기에 배우 송강호가 붙여준 별명이 바로 ‘하고재비’. 대배우가 혀를 내둘릴 정도로 욕심도 많고 열의도
대단하다는 것을 수이 짐작케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 있다. 바로 그녀의 두꺼운 낯짝이다. 배우는 철면피여야
한다. 뻔뻔해야한다는 소리가 아니라 무대에서 혹은 무대 밖에서 세인의 관심과 시선을 즐길 줄 아는 뚝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역할로 분하든 창피해해서는 안되며 충실히 임무완수해야 한다. 인간도 괴물도 아닌 골룸을 맡을지언정.



얼마 전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을 한바탕 발칵 뒤집어놨던 이른바 ‘혜련 골룸’은 숨쉬기조차 힘들만큼의 폭소와 조혜련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안긴 정말 쇼킹한 사건이었다. 머리가 성성히 빠진 가발을 쓰고 민망할 정도로 몸에 찰싹
달라붙은 살색 쫄쫄이를 입은 그녀가 쉰 목소리로 “골룸 골룸 마이 프리셔스”를 외쳐대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은 ‘프로 중에 프로’라는 찬사와
‘저렇게까지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라는 상반된 두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녀도 여자인데 선뜻 하고 싶었겠는가.



“물론 처음엔 하기 싫었죠. 그래도 프로라면 하기 싫은 것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왕하는 거라면 완전히 망가지더라도 제대로 웃기는 것이
중요하고요. 안 좋게 보는 이도 있지만 다수가 즐겁다면 해야하는 게 상책 아닌가요?”



방송이 나간 직후 타 연예인에게 전화는 물론 싸인공세에 시달렸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녀는 프로의식이 부족한 몇몇 방송인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단지 그녀가 남을 웃겨야 하는 개그우먼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라 ‘프로’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극은 배움의 공간

그녀는 늘 준비하는 배우다. 그리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많다. 만약 돈과 인기만을 좇았다면 시간은 시간대로 뺏기면서 돈은커녕
몸만 축나는 연극무대에 결코 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연극무대에 섰다. 1년에 한두편은 꼭 할 거라며 약속까지 한다. 연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명력이 짧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개인기가 풍부하다고 해도 그건 한계가 있어요. 모든 건 연기력이 받쳐줘야 하죠. 연극은 배움의 공간이에요.”



개그우먼의 고정관념을 깨고 ‘배우’라는 호칭을 얻고 싶다는 그녀는 최종적으로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목표다. 작년 ‘남남북녀’에서 뒷모습이
예쁜 여자 역말고는 아직 이렇다할 영화에 참여한 적 없는데 언젠가는 ‘웃긴 개그우먼 조혜련’을 이용한 배역이 아닌 극 중 캐릭터에 녹아내린
한명의 연기자로 당당히 서고 싶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녀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끼와 재주는 차치하고라도 열정과 노력만으로도
그녀는 변신에 성공할 것이다. 그녀는 프로니까.



안지연 기자 moon@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