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8℃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9℃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2℃
  • 흐림부산 5.3℃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2.8℃
  • 흐림경주시 2.3℃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인물

우리나라도 서비스 수출에 대한 깊은 관심이 진실하다

URL복사


시사뉴스




우리나라도 서비스 수출에 대한

깊은 관심이 절실하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의 발표를 보면 우리 나라의 서비스부문 무역수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어서 아쉬움을 준다.
서비스 부문은 선진국들이 교역확대를 위해 육성하는 것인데 우리 나라 수출은 아직도 후진적 형태로 상품교역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11월초 OECD 국가의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 나라의 서비스 무역수지 규모가 30개국 가운데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 나라 서비스부문 무역수지는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1백34억 달러)중 4분의 1수준인 35억 달러이었다.

서비스 무역수지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일시적으로 1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해를 거듭할 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추세다.

주요 국가의 서비스 부문 무역수지를 보면 미국이 6백59억 달러로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프랑스가 1백79억 달러, 스위스가
1백2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30개 국가 가운데 16개국이나 서비스 부문에서 흑자를 올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을 통해 해외시장을 뚫어온 독일은 서비스 부문 무역적자가 지난해 5백10억 달러에 이르러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본도 4백37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서비스 부문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서비스무역 수지에는 어떤 부문이 포함될까. 백과사전을 보면 대개 특허권과 상표권, 컨설팅 등 지적재산의 교역과 관광, 물류 서비스
등 무형상품에 대한 수출입이 고려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은 오늘날 지나친 경쟁으로 수입규제 현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서비스시장은
안정적이고 수익창출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필자는 20년 가까이 종합일간지 기자생활을 하면서 특히 관광서비스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 그래서 중앙일보 기자일 때에는 관광담당기자들과
여행업계 인사들을 모아 ‘관광포럼’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에 좀더 관심을 가졌었다.

우리 나라 지도를 한번 살펴보자. 한반도는 13억 인구의 중국과 1억3천만명의 일본 사이에 끼어 있다. 우선 일본은 당장 가격 경쟁력이
있다. 필자가 몇년전 일본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 신칸센 노조미로 취재차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기차삯이 3만엔이었다.

일본돈 3만엔이면 현재 우리 나라 2박3일짜리 여행을 할 수가 있다. 비행기로 날아와서 경남관광호텔이나 앰배서더호텔에서 머물며 관광을 즐길
수가 있다. 프로그램만 잘 짜면 후쿠오카에서 날아와 2박3일 한국여행을 즐기고 도쿄로 출장 갈 수가 있다.

요즘에는 포천의 왕가막걸리를 차린 문영근 사장이 이동막걸리사장이던 당시 마침 도쿄로 날아와 신주구에서 막걸리를 한잔하던 기억이 새롭다.
당시 도쿄 시장거리에는 부산 산성막걸리 원가8백원 짜리가 1병에 3천엔에 팔리고 있었다. 맛도 시금털털했다.

그때 이동막걸리를 시음하던 일본 주류판매회사 사장의 비유가 매우 낭만적이었다. “꿈속에서 애인을 만난듯 한 상큼한 맛이군요….” 이동막걸리는
그 후 발효 진행을 중지시키기 위해 저온 살균방법으로 종이팩에 담아 일본·미국 등 해외에 수출을 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중국이다.
중국의 인구 5%인 6천∼7천만명 정도는 언제든지 한국관광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불법체류 방지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만 보완되면
중국인들의 한국관광 봇물은 거의 폭발적으로 터질 것으로 믿어진다. 서비스산업은 관광산업 외에도 지적재산권과 물류서비스도 수익성이 매우 높다.
원재료비가 많이 드는 상품 수출보다 어떤 면에서는 서비스 산업의 잠재력이 더 높은 부분도 많다. 다만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흠이다. 올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의 공약에 적극 반영해 볼만한 정책으로 생각한다.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저서: 시사칼럼집 “21세기, 우리민족의 비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