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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 20대 총선 양당구도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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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승부처 수도권 …야당 反박근혜 대통령 정서 살려야

[시사뉴스 신형수 기자] 지난25일 4,13총선, 20대 국회의원 후보 등록일이 끝났다. 여야는 이로써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  지지를 얻기 위한 한판 승부에 나섰다. 각 정당 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당에게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지을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고,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한다고 해서 낙담할 이유도 없다. 지금부터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편집자 주]

선거에서 하루는 평상시에는 1년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선거판은 변화무쌍하다고 할 수 있다. 여야는 25일 후보 등록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저마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자가 누군지는 아직도 판가름할 수 없다.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전망도 확실한 것은 될 수 없다. 또한 각종 이슈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공천 파동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문제다.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공천 갈등을 보여왔다. 일부 의원들은 공천 탈락에 항의를 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지층 상당수가 새누리당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 그 자체였다.

살생부 논란에 당 산하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유출,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 등의 문제도 있었고,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충돌도 있었다.

친박과 비박의 갈등은 점차 깊어졌고, 많은 의원들이 탈당을 해서 무소속을 결행했다. 이런 공천 갈등이 공천이 끝났다고 봉합될 문제는 아니다.

서로의 감정이 너무 깊어졌기 때문에 이를 어떤 식으로 제대로 봉합하느냐의 숙제가 남아있다. 이것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김무성 대표 체제가 이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면 새누리당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다만 친박계가 사실상 김무성 대표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하면서 김무성 대표의 권한은 상당히 축소됐다. 반면 친박계의 입김은 상당히 높아졌다. 때문에 새누리당의 파워는 김무성 대표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친박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기력해진 김무성 대표에게 공천 이후 후폭풍을 정리하라는 것은 사실상 공천 후폭풍을 그냥 방치하자는 것 이외에는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공천 갈등을 어떤 식으로 제대로 봉합하느냐 여부가 가장 큰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의 전략은 ‘야권심판론’을 내세웠다. 보통 야당이 정부심판론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지만 집권여당이 야권심판론을 내세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것은 야당 때문이라면서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웠다. 이것이 과연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갈 것인지는 의문이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이 굳건한 영남 지역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도권 등 기타 지역에서 과연 야당심판론이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수도권에서는 反박근혜 대통령 정서가 상당히 강하다. 때문에 야당심판론이 오히려 역풍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보통은 야당이 정부를 심판
 하는 것은 봤어도 집권여당이 야당을 심판하자는 경우는 거의 본 일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과반을 얻지 못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얼마나 먹혀들어갈 것인지 의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회선진화법 역시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박근혜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미 필리버스터 등을 체험한 유권자들의 경우에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해 찬성을 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굵직한 이슈나 공약 없이 선거를 치르는 것도 이색적이다. 보통 선거가 다가오면 집권여당은 집권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얹어서 각종 개발 공약을 쏟아낸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굵직한 개발 공약을 내세우지 않고 있다. 그 흔한 고속도로 건설 등의 공약도 없다. 도로를 놓겠다 빌딩을 올리겠다 운동장을 건설하겠다는 식의 개발공약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이 상당히 특색있는 총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개발공약 없이 과연 얼마나 득표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야권의 경우에는 과연 일여다야 구도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지 여부이다. 그동안 우리 정당은 양당 구도였다. 그것이 고착화된 상태이다. 이 고착화된 상태를 깬 것이 바로 국민의당이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이유로 양당 체제를 들었다. 양당이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극한의 대립을 보이면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양당 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제3정당이 필요하다면서 창당을 했고, 총선 준비를 해왔다. 국민의당은 우리 정치구도가 다당제로 바뀌게 되면 국민의 선택이 자유로워지고, 정당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정치문화가 한 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소선거구제와 단순다수대표제 선거제도에서 몇명의 당선자를 낼지가 관건이다. 이미 우리 유권자들은 양당 구도에 익숙해진 상황이다. 야권 지지층은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 가능성이 있는 야당에게 투표를 해왔다.

그렇게 될 경우 아무래도 더불어민주당에 비하면 약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 심리를 어떻게든 차단하고 국민의당을 선택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안고 있는 숙제이다.

야권 지지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국민의당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국민의당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자면 아직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정책이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야권의 또 다른 변수는 야권연대이다.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더불어민주당도 당대당 야권연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국민의당도 당 차원에서 야권연대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때문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야권연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후보자체적인 야권연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 야권연대에 공감대를 이뤘다. 문제는 국민의당까지 포함된 야권연대이다. 이는 후보 간 연대로 돌파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에서는 서로 경쟁을 하지만 수도권 등에서는 후보 간 연대를 통해 야권연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국민의당 후보 중 상당수가 완주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야권연대 자체가 크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 파동에서 겪었던 친노 패권주의가 다시 부활한 것에 대해 과연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 것인지도 하나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 파동에서 김종인 대표 체제를 견제하는 친노 세력들이 대거 등장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소위 친문 세력이 당선 안정권에 집중 배치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김종인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다. 이것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 여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종인 대표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얼마나 반영될 것인가도 하나의 관심사다. 김종인 대표가 내놓을 공약이 어떤 것이고 그것이 과연 유권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반향을 일으킬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또 봐야 할 관전포인트는 ‘지역주의 극복’이다. 대구 수성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전남 순천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생환 여부다.

이 두 사람은 지역주의 극복의 아이콘이 됐다. 여당 성향이 강한 대구 한 복판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야당 성향이 강한 호남 한복판에서 이정현 의원이 선거운동을 뛰고 있다. 둘 다 쉽지 않은 선거운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둘 다 생환을 할 경우 그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 지역주의를 극복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당내 정치적 입지는 대선주자급으로 급상승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총선의 핵심은 바로 ‘수도권’이다. 수도권을 잡는 정당이 총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 지난 19대 총선과 달리 수도권은 10석 늘어난 122석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젊은 층이 많이 있고,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치적 시선 역시 다양하다. 때문에 보수와 진보, 수구와 개혁의 시각이 공존하는 지역이 바로 수도권이다. 지방의 경우에는 이슈 바람이 불어도 크게 작용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도권은 조그마한 이슈에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만큼 수도권 민심은 바람 앞의 갈대와 같다. 조그마한 이슈라도 큰 바람이 되기 때문에 총선 이슈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느냐에 따라 수도권 민심은 출렁거린다.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등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국민의당이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새누리당이 다소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3파전으로 치르게 되면 새누리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최근 공천 파동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의 경우 수도권 민심을 상당수 잃어버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 모두 공천 파동을 겪었다. 하지만 새누리당만큼 큰 파장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공천 파장이 상당히 컸고, 그것이 수도권 민심을 상당히 좌우했다.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이나, 홍일표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검찰 수사 등은 인천 민심에 상당히 작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또한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하면서 용산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용산 지역은 강남벨트와 서부벨트의 중간지대로 이 지역을 먹는 정당이 서로 상대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즉, 여당 성향이 강한 강남벨트를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고, 야당 성향이 강한 서부벨트는 야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용산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서로의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만큼 용산은 중요한 지역이다. 그런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하면서 용산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또한 진박 마케팅이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서울 서초갑 공천 경선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패배하고 이혜훈 전 의원이 후보로 당선됐다.

이런 것은 수도권에서 진박 마케팅이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특히 진박에 대해 수도권 민심은 용납을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이 영남을 기반으로 수도권을 장악하면 총선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진박 마케팅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이번 공천을 통해 보여줬다. 그것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새누리당 수도권 후보들은 진박 마케팅을 가급적 배제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수도권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또 다른 변수는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한 사람들의 무소속 연대이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상태에서 수도권에서는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는 인식

이 강하게 작동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의 경우 공천 탈락에 반발해서 탈당, 무소속 출마를 한 후보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런 무소속 후보들이 완주를 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

에 수도권에서 4파전 양상을 띌 가능성이 있다. 즉 새누리당 후보, 새누리당 탈당 무소속 후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후보, 국민의당 후보 등 4파전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무소속 후보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의 문제가 있고, 또한 무소속 후보가 완주를 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다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과연 어떤 자세를 갖고 선거에 임하느냐의 문제가 남아있다. 대구·경북의 경우에는 살아서 돌아가겠다라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충분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살아서 돌아가겠다’라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식이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反박근혜 대통령 정서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만 많은 득표를 얻을 수 있다. 대구·경북의 정서와 수도권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수도권 출마자들이 과연 ‘反박근혜 대통령 정서’를 기치로 내세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이는 새누리당으로 복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무소속 후보가 과연 살아남는다고 해도 돌아갈 수 있느냐 여부이다. 진영 의원은 탈당하는 그 순간 자신은 새누리당에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미 버려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배신의 정치’라고 낙인이 찍힌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다시 돌아가려면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서 하나의 세력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지지층과 중도층에서 상당한 동정표와 함께 反박근혜 대통령 정서를 건드려야 한다. 그것이 무소속 후보들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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