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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與 ‘총선참패’…오만·무능 심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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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레임덕 초읽기…김무성 대권가도 ‘빨간불’ ·최경환 앞길 ‘캄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20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견제와 변화’를 택했다. 지난 16년간 계속돼온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과 지난 8년간 이어져 온 새누리당의 독주를 더는 두고 보지 않았다. 특히 ‘야권분열’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속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여당 참패, 야당 압승이라는 예상외의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론과 이에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것은 물론 정국도 대치상황이 빚어지는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는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오만'한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는 것외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일방적 국정운영을 거듭해온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공천파동,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타개할만한 정책적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냉정한 '회초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탄핵보다 더 혹독한 결과…분노한 민심 확인

여권 '오만'이 공멸을 자초하는 단초가 됐다. 우선 공천과정에서 친박계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내세워 '묻지마 보복 공천'에 착수했다.

유승민 의원 공천을 놓고선 서로의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 최고위와 공관위 간에 일주일이 넘는 핑퐁게임을 이어가며 여론 악화를 부채질했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은 그의 말처럼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닌, 결과적으로 '희극'으로 끝났다.

경제 침체 가속화, 남북관계 관리 실패, 인사 난맥상, 불통, 국정교과서 강행 등 그간 박근혜 정권 아래 잠복해있던 '민심의 분노'도 이번 선거에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정부여당이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게 어려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안과 '희망'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이번 선거결과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국민소득은 3만달러(1인기준)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층간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정부여당이 해법을 찾지 못하는 '무능'한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불만도 표심에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야당등에 대해 대화와 타협보다는 밀어부치기식 방식을 보여온데 대한 비판이 담겨있는 것이다.

오만과 무능의 대가는 혹독했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무너지는 등 대참패했다. 수도권 122석 중 새누리당은 고작 34석(14일 오전 3시 현재 개표 결과)을 얻는 대참패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49석 중 새누리당은 고작 12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탄핵 역풍으로 치뤘던 2004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16석을 차지하며 선방했었다.

결국 탄핵 때보다 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는 거꾸로 탄핵 때보다 현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향한 민심의 분노가 가늠하기 힘들만큼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朴대통령, 레임덕 초읽기…김무성은 대권가도 ‘빨간불’ 최경환은 앞길 ‘캄캄’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여권은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한동안 패닉 상태에서 쉽사리 출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가장 큰 타격은 박근혜 대통령이 입게 될 것이다. 임기 후반기를 준비하는 박 대통령은 과반 달성은 물론 '발목잡는 야권'을 응징할 수 있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선인 180석을 원했다.

그러나 남은 2년여의 임기 동안 단 하나의 법안도 야당 동의없이는 통과시킬 수 없는 신세가 됐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을 외치며 표적으로 삼았던 유승민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 덕분이지만, 어쨌든 20대 국회에 생환하며 앞으로 여권 내 반박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텃밭 영남의 처참한 성적표는 박 대통령이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는 12곳 중 4곳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아닌 무소속이나 더민주 후보가 당선됐다. 부산은 18곳 중 6곳이, 경남은 16곳 중 4곳이, 울산은 전체 6곳 중 절반인 3곳에서 패했다.

김무성 대표의 내상도 치유 불가능 할 정도로 깊어 보인다.

당 대표로서 과반 실패는 물론 130석에도 못미치는 대참패를 이루며 12년만의 여소야대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영남 텃밭인 부산에서 무려 6곳이나 새누리당 후보가 참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점은 '부산 사나이'라는 별칭을 무색케 할 정도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앞날은 캄캄해졌다. 당장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나서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비박계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진박 감별사'를 자청하며 전국을 헤집어 놓았다. 하지만 대구 안방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여권의 대참패를 낳은 20대 총선은 친박, 비박을 구분하지 않는 그야말로 여권 전체의 '공멸'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과반이상의 의석을 확보, 사실상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됐다. 이번 승리를 이끈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한층 강화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으로서는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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