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예지와 다산의 상징

URL복사
올해는 무자(戊子)년 쥐띠해다. 예지와 다산,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쥐는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십이지동물 중 하나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의 ‘쥐띠해 특별전’(2월25일까지)과 박물관의 각종 자료를 통해 쥐의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십이지의 첫 자리
쥐는 십이지의 첫 자리다. 쥐가 처음이 된 사연을 말해주는 설화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했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했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쓴 것이다. 쥐는 이처럼 영특하고 꾀가 많은 동물로 인식돼 왔다.
또한, 쥐는 예지력의 상징이다. 선조들은 쥐를 통해 한해의 풍요를 예측하거나 사람의 미래를 점치기도 했다.
‘쥐꼬리’란 표현 생기기도
쥐는 부지런해서 재물을 모으는 부자의 상징으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창고의 쌀을 축내는 존재라는 양면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특히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쥐는 해물로 인식됐다. 1950년대부터 각종 병균을 옮기고 곡식을 갉아먹는 쥐에 대한 박멸 작업이 시작됐다. 소위 ‘쥐잡기 운동’이 그것으로 쥐의 꼬리를 가져오면 확인을 받는 방식으로 각 분야에서 작은 보상이 이뤄졌다. 여기서 쥐꼬리를 가져가 받던 작은 보상을 비유한 ‘쥐꼬리 월급’이란 말이 생기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99년 기묘(己卯)년 토끼해부터 시작해 매년 연말연시에 거쳐 십이지와 띠동물 전시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쥐띠전’은 십간십이지의 역사와 띠동물이 주는 문화적 상징 등을 ‘십간십이지와 쥐’ ‘쥐와 상징’ ‘생활속의 쥐’라는 작은 주제로 나누어 구성했다. 십간십이지가 시간과 방위를 표기하는 방식이었던 만큼 해시계, 윤도 등 전통적인 시간과 방위를 측정하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띠동물 전시에 나오지 않았던 약사불회상도(藥師佛會上圖, 설법하는 약사불탱)가 전시된다. 약사신앙이 밀교적 성격을 띠게 되면서 약사불의 12대원(大願)과 약사경을 독송하는 신중들을 보호하는 12야차가 십이지와 연관하여 해석 된다. 선조들의 각종 유물을 통해 쥐띠의 문화적 해석을 살펴보는 것도 뜻 깊은 새해맞이가 될 듯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