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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침의 향기] 영원히 기억될 불굴의 오뚝이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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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선거만큼 승패가 분명한 건 드물죠. 그에 따라 명암이 확연히 갈리는 법이구요. 이번에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영광의 얼굴들 면면을 보아도, 내리 당선돼 소위 '살아돌아온' 이들로부터 '전직 의원'이란 고리표를 비로소 떼게 된 분들까지, 다들 말못할 사연과 할 얘기들이 왜 없겠습니까. 그런데, 인간이 아름다운 건 패배를 딛고 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재수 끝에, 삼수 끝에 일군 합격의 영광과 기쁨은 갑절이 되기 때문이지요.

선거전(戰) 말고는, 각종 스포츠에서도 승패는 확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종 스포츠를 보면서 그렇게도 열광하는 겁니다.  그러한 스포츠를 그린 영화에서도 우리는 감동을 느껴보게 됩니다. 전약후강(前弱後强)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전반전에 상대에게 밀리다가도 집중력을 다해 후반 대역전시키는 축구의 한 골, 야구의 역전포 등은 짜릿함과 함께 통쾌함마저 선사하지요.  잊을 수 없는 복싱 영화 '록키'는 패색이 짙다가도 다시 일어나 상대를 강력한 한방으로 쓰러뜨리는 극적 반전의 대명사와도 같습니다.

우리에겐 영화보다 더 리얼한 프로복싱 홍수환 선수의 '4전5기' 신화가 있지요. 1977년이었던가요, 홍수환 선수가 프로복싱 WBA 주니어 페더급 초대챔피언 자리에 오른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 아닌가요?  저멀리 중남미 파나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11전 전KO승의 헥토르 카레스키에게 2회 4차례 다운되는 역경을 딛고 3회 역전 KO승으로 '4전5기 신화'를 창조하면서 한국 프로복싱사상 처음 두 체급 석권의 위업도 달성했던 역사적 사건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넘어지고 넘어져도 다시 기어코 일어서는 4전5기, 5전6기, 더 나아가 7전8기도 보곤 하지요.

이처럼 혹여라도 우리 주변에 당장의 실패에 낙심하거나 좌절한 분이 있다면, 힘과 용기를 주며 다시 설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지금 새로이 20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이 각 당별로 진행되고, 원내 대표 등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것을 보면서 당당히 금뺏지를 달고 '인생역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위대한 승리를 거둔 당선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시에 패배의 아픔을 곱씹는 분들에게도 재기할 수 있기를 새삼 기원해봅니다. 오뚝이정신이라면 다시 훌훌털고 일어나 골인지점까지 달려가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맛보겠지요. 물론 각종 부정한 방법으로 입성한 분들이야 머지않아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결국 의원직을 잃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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