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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36년만의 당대회 개막…‘김정은 시대’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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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당대회 김정일체제 이어 3대 세습 공식화…‘핵보유국’ 명시 여부 주목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6일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김정일의 권력 승계를 공식화한 이래 36년 만에 3대 세습에 권위를 부여, 김정은 시대의 시작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회사로 당대회 시작을 알리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總和) 보고와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6차 당대회의 경우 첫날 하루 종일 총화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제1비서 자격으로 사업총화 보고를 진행하며 제6차 당대회 이후 사회주의 진영이 붕괴되며 '고난의 행군'이 겪으면서도 '우리식 사회주의'를 굳게 지켜왔다고 강조, 체제 우수성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경제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제6차 당대회에서는 10대전망목표 등의 중장기 경제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를 고려해 경제 개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자강력', '국산화' 등을 강조하고, 노력동원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지난 2013년과 올해 1월에 실시한 두 차례의 핵실험,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군사적 업적을 강조할 것이 확실시된다.

둘째 날인 7일에는 당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보고,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 및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규약 개정을 통해 '핵보유국'으로 명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김 제1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패 척결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에 만연한 권력층의 부정부패는 시장화가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북한 당국이 전 분야에 걸쳐 당의 통제 기능을 강화해 부패 척결에 나설 경우 자연스럽게 인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셋째 날 일정으로는 당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검사위 위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8일이 일요일인 점에 비춰볼 때 평양 곳곳에서 부대행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선거 일정이 하루 미뤄질 전망이다.

북한이 제7차 당대회를 통해 권력 핵심부를 대대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이번 당대회에서 기존 간부의 절반가량이 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다만 노장청(老壯靑) 조화 원칙이 어느 정도 반영될 지도 주목된다.

제6차 당대회에서 김일성을 총비서로 재선하고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5명을 확정했다. 또한 당중앙위 위원 145명, 당중앙위 후보위원 103명, 검사위 위원 15명을 뽑았다.

제7차 당대회에서 김 제1위원장의 지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외에 노동당 제1비서와 인민군 최고사령관도 겸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당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자리에 추대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호칭만 다를 뿐 이미 당과 국가의 최고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자리를 만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 권력의 핵심인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 어떻게 구성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은 지난 2012년 4차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김정은,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총정치국장) 등 3명으로만 구성했다.

이후 2014년 4월 황병서가 최룡해 대신 총정치국장에 기용되면서 현재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등 3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은 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2일 평양시와 국경 지역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며 경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같은날 당대회 참가자들을 모두 평양으로 집결시키며 당대회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당 비서 등이 참가들의 숙소를 방문해 격려하고, 예술공연 관람 등을 시켜주며 충성심을 고취시켰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수성을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제7차 당대회는 '집안 잔치'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는 제7차 당대회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외빈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다른 우방국들의 초청 동향도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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