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4.0℃
  • 맑음강릉 12.0℃
  • 맑음서울 7.9℃
  • 맑음대전 7.1℃
  • 맑음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10.4℃
  • 구름많음부산 13.0℃
  • 맑음고창 7.4℃
  • 구름많음제주 15.8℃
  • 맑음강화 5.1℃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5.2℃
  • 구름많음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6.5℃
  • 흐림거제 10.6℃
기상청 제공

정치

‘반기문 대망론’ 다시 꿈틀…대선경쟁 본격화?

URL복사

정진석, 방한 반기문 동선 맞춰 제주행 촉각
여권인사, 潘총장 연설 제주포럼에 대거참석 눈길…2野, 잇단 혹평 견제구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포럼’ 참석 차 25일 방한한다. ‘반기문 대망론’이 꿈틀대고 있는 가운데, 때마침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나경원 의원 등 여권 인사들도 포럼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온갖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나경원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오래전부터 포럼에 참석키로 예정 돼 있었고, 포럼 만찬에서도 공식 만찬사를 할 예정이다. 반면 정 원내대표의 제주행은 갑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라는 후문이다. 물론 당에서는 “원래부터 예정된 일정”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측은 제주에 언제 도착하고 어디에 묵을 지 동선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 총장의 동선에 맞춰 1박2일간의 제주행이라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다.

이에대해 당 핵심관계자는 “비대위 구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정 원내대표가 이틀씩이나 제주에 내려가 머물 일이 뭐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재건이라는 화급을 다투는 일보다 반 총장과 만나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냐'는 비박계의 성토도 들린다.

정 원내대표는 그간 노골적인 '충청 역할론'을 언급하며, 특히 내년 대선에서 '충청'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그런 그가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를 반 총장과 만나는 자체가 온갖 해석을 낳기에 충분한 장면인 셈이다. 앞서 충북 출신의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도 반 총장을 의식한 인사가 아니냐는 민감한 해석이 뒤따랐다.

소위 '반기문 대망론'이 정치권에 회자된 이래로 반 총장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럼에도 반 총장 방한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는 4·13 총선 참패로 여권의 유력주자들이 전멸하다시피한 여권 내 권력지형 때문이다.

친박계는 '반기문 대망론'을 점점 노골화하는 분위기다. 총선 전만 하더라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박계 수장 '김무성 대항마'로 여겼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총선에서 힘없이 주저앉으면서 친박계의 관심은 반 총장으로 쏠리고 있다. 친박계 중진 핵심 홍문종 의원은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에게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常數)”라고 말할 정도다.

반면 비박계는 민감한 반응이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 김성태 의원은 “반 총장도 보수당인 새누리당의 흔히 말하는 특정 계파 세력이 추대 옹립한다고 새누리당에 덜렁 올라타겠냐, 쉽지않을 것”이라고 친박계의 반 총장 옹립에 비관적 입장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당내 일각에서 반 총장만 옹립하면 내년 대선이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인식되어지고 있는 문제가 새누리당의 더 큰 위기라고 본다”며 '반기문 필승론' 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야권도 비박과 같은 입장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아무리 자기 당에 인물이 없다고 다른데서 꾸어오려 하는 것은 책임정치 측면에서 볼 때 어색해보인다”고 냉소적 입장을 나타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모호하게 하시는 분 중에 성공하신 분이 없어서 제대로 말씀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반 총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간한 기사에서 반 총장을 '실패한 총장이자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명'이라고 혹평한 부분을 인용하면서, “해외에 나가서 뭔가 한 자리 하면 그것이 국위선양이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버릴 때가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 역시 “반 총장은 검증을 견디기 어렵다.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100% 패배한다”고 단언했다.

이처럼 친박계를 제외하곤 여야 제 정파들로부터 '반기문 대망론'은 환영받지 못하는 초대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관계자는 “정치 신인에게 '노이즈마케팅' 만큼 뛰어난 홍보도 없다. 예전만 하더라도 반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느냐 마느냐가 논쟁거리였지만, 어느순간부터 대권 승리가 가능하느냐 안하느냐의 자연스러운 논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나쁠게 없는 전개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