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11.0℃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9.3℃
  • 맑음대구 10.9℃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11.6℃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2.2℃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사회

대법원,대통령도 못 말린 질병관리본부의 슈퍼갑질

URL복사

"황우석 NT-1,처녀생식 인정해야 받아준다"억울함 호소

[시사뉴스=임상현] 지난 22일 사단법인 세계미래포럼이 주최한 '복제 기술을 중심으로 한 생명공학 기술’이라는 강연에서 황우석박사는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기술을 통한 재생의학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연회에서 질병관리본부가 NT-1을 등록시켜 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여담으로 밝혔고, 질병관리본부는 주말임에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황우석 박사가 증거자료 보완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처녀생식으로만 등록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이슈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황우석박사와 질병관리본부의 악연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다.질병관리본부는 2010년 개정된 생명윤리법에 따라 줄기세포주 등록제도를 시행하자, 황우석박사는 2003년 4월 당시 만들었던 1번 배아줄기세포를 등록하려했지만 접수 조차 거절당했다. 이미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등록시켜 관리하고자 하는 취지이기 때문에 허가제가 아닌 이상 등록을 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자 수급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거부했다.


이에 황우석박사는 등록신청을 받아달라고 법원에 호소했고, 2012년 6월 1심에서 등록신청을 받아주아야 한다는 확정판결을 받았다. 법원판결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받아 주는 것이 상식인데, 질병관리본부는 다시 항고했고, 2013년 10월 2심에서도 패소했다. 또 다시 불복하고 대법원 판결까지 갔다. 결국 2015년 6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 등록 '신청'은 받아줘야 한다고 확정했다.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NT-1이 등록되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라는 것이 1년의 과정에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비윤리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명분으로 6년 동안 거부한 것이 잘못되었다면 받아주어야 하는데, 이제는 처녀생식 가능성이 있어서 등록시켜 줄 수 없고, 처녀생식을 인정한다면 등록시켜 줄 수 있다고 간접적 시인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암생명연구원은 NT-1 이 진짜 줄기세포가 맞다는 각종 데이타와 증빙자료를 제출했고, 질병관리본부 자체에서도 특성검사등 각종 감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녀생식 가능성 있다는 이유만으로 끝임없는 무리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고, 대법원이 제시한 180일 이내에 등록해 주어야 한다는 판결까지 어기면서 1년을 넘기고 버티고 있다.


박근혜정부는 공무원의 집행과정에서 부당하게 운영되거나 처리가 지연될 소지가 있는 인허가.신고제를 대폭개선시키고, 인허가 신청에 대해 행정청이 법정기한내 처리하지 않는 경우, 그 피해를 민원인이 지던 것을 행정청에 지운다는 원칙까지 내세우는 입장임에도 역행하는 질병관리본부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처녀생식 줄기세포로만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분으로 삼고 있는 몇가지 근거가 있는데,잘못되고 과장된 정보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으로 이미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결정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조직논리와 의료계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에 사로잡힌 것이 대중 강연회에서 부각되었다.


질병관리본부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대다수 언론의 천편일률적인 보도행태를 바라본다면, 서울대에서 이미 처녀생식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고, 대부분 논문이 처녀생식 가능성이 있는 논문이며, 특히 하버드 논문에서 처녀생식을 주장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법정에서 고백한 서울대조사위 위원장의 말은 전혀 달랐다.“저희가 (당초에는) 가능성만 제기하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발표) 순간 흥분해서 그런지 단정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맞습니다. 잘못했다고 인정합니다.”라고 고백했으며, 흥분해서 발표문과 다르게 읽었다고 밝혔다.(정명희 조사위원장 법정진술과 증거영상 2009.2.2.)



또한,법정에서 공개된 KBS 추적60분 "새튼은 특허를 노렸나" 미방영 동영상에서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장, "처녀생식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크게 문제삼지 말았어야 했다." “이 정체를 잘 몰라. 정말 정체를 잘 몰라. 우린 모르겠다고 하는 게 제일 나았을지도 몰라.”라고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고백한 동영상이 증거물로 제출되었다.


과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명희 위원장은 "처녀생식이라고 단정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말했던 것일 뿐"이라며, "당시 표현이 지나쳤던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처녀생식 가능성은 NT-1 논문에서도 언급했을 정도로 매우 확율이 낮은 경우를 상기시킨 관용적 표현일 뿐이다.


실제 기자회견 발표문이 아닌 공식보고서에는 "배반포 형성 연구업적과 독창성은 인정되며,지적재산권(특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명기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처녀생식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이 많다고 했는데.대표논문인 하버드 논문이외는 찾기 어렵고, 하버드 논문은 김기태박사가 주축이 되어 2007냔 8월 국제학술지인 '셀 스템 셀'에 발표했는데,그 논문이 나온 계기는 서울대조사위의 사주를 받아 처녀생식이라는 결론을 전재로 논물을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대다수 참여한 해외 연구자들은 새튼과 협조적인 연구자라는 것이 황우석 15차 공판에서 증언으로 밝혀졌다.


하버드에서 “NT-1이 처녀생식”이라는 결론을 내린 조지 댈리,말콤 무어, 와까야마 박사들은 NIH(미 보건국)로부터  1620만 달라를 지원받고,주지사로부터 350만 달러를 추가 지원 받았는데, 황우석박사와 특허 경쟁관계였던 새튼과 함께 그랜트(펀드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또한,서울대조사위에서 "NT-1이 처녀생식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보고서를 써 달라”라고 미국 유수 과학자들에게 로비를 한 사실을 증언하였는데,“로렉스 스치더(일본 고베 릭켄연구소),시니찌, 롸져 피더슨 박사등에게  NT-1이 처녀생식이라는 전제하에 보고서를 써 달라는 로비를 벌었다는 소식을 ,시니찌 박사가  한국에 급 비밀리에 방문하여 워커힐호텔에서 황우석박사를 만나 자세한 상황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편,NT-1이 진짜 줄기세포라는 논문이 충북대 정의배 교수와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작성되어 '국제분자의학회지'에 2011년 7월 논문이 받아들여졌다. 검증과정에서 RT-PCR 검사(유전자 각인검사), 리얼타임-PCR 검사, 메틸레이션 검사(유전자 각인흔 검사) 등을 수행하였으며,  NT-1은 처녀생식에 의하여 수립된 것이 아니라 핵이식에 의하여 수립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캐나다 특허청은 서울대조사위가 처녀생식 결론을 내리고 NT-1이 처녀생식이라는 하버드 논문발표에서 불구하고,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았고 정확한 검증결과가 담긴 '국제분자의학회지'의 논문을 인정해 2011년 7월 물질특허와 방법특허를 부여했다.


또한,미국 특허청에서도 물질특허와 방법특허를 취득했는데, 황박사 특허내용을 도용한 미국 제럴드 새튼 교수의 선출원 특허를 2008년 8월 재현성 부족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거절했고,복제줄기세포 수립 논문을 발표한 미국 미탈리포프 교수 등 경쟁자들이 ‘황우석 특허 주면 안된다’는 취지의 수차례 발언에도 불구하고 특허등록을 결정했다.


김주미 미국 뉴욕 특허변호사는  2014년 2월 인터뷰에서 “미국 특허청 심사관은 NT-1 논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마지막 순간에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과학적 데이터들이 제출되자 특허가 등록된다는 회신 왔다”고 말했다.


혹자는 황우석박사의 특허등록 결정은 방법특허일뿐 NT-1 처녀생식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이는 잘못된 정보이며, NT-1이 진짜 줄기세포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물질특허인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이미 NT-1이 처녀생식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질병관리본부는 또다시 처녀생식 가능성만 주장하고,처녀생식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종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미 폐기된 처녀생식 주장을 부활시켜 등록시킨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 한국 특허청도 이미 심사에 들어간 상황에서 본다면, NT-1이 처녀생식 줄기세포로 등록되었기 때문에 황우석 특허를 내주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인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전세계에서 NT-1이 특허가 다 나와도 한국만은 특허도 안되고 연구승인도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우석박사가 재판을 받는 2008년에 리비아 국가안보보좌관 무아타심(카다피의 넷째아들)의 공식 초청을 받아 리비아에서의 생명공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2011년 2월18일경 리비아 정부와 5년간 1,500억원 계약을 맺고, 이후 25년간 46조 5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리비아 내전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바로 줄기세포 허브의 천문학적 투자규모를 상상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구상이 지난 한중미 줄기세포 연구협약에서도 들어났다. 제주도 1400만평의 땅에 휴양과 의료시설을 결합한 1차 투자액 1000억 규모의 줄기세포의 계획이 있었지만.제주도가 국제자유구역이라도 국내 생명윤리법에 제한을 받아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허브의 꿈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또한,중국 보야라이프 그룹에서는 한중합작으로 동물복제 상용화를 위한 6000억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중동 두바이 왕국에서도 중국 보야라이프 못지 않는 커다란 프로젝트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추청할 수도 있다.이미 두바이에서 한국에 투자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IT의 아시아 허브도시 검단스마트시티 모델을 상기한다면, 수조가 넘은 줄기세포 허브가  중국이나 중동으로 넘어가지 말고 한국에 실현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실현되는 줄기세포 허브의 구상도 더 이상의 꿈이 아닐 것이다.


줄기세포 허브의 중심이 황우석박사가 되는 결정적 구심점이 NT-1이 줄기세포 특허를 획득했기 때문에 가능하고.한국에 생명윤리법 개정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질 첨단재생의료법을 기반으로 연구승인과 국내특허가 이루어진다면,국내 줄기세포의 꿈은 부활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NT-1 극단적 거부는 한국을 중심으로 다시 재건하려는 줄기세포 허브의 구상을 물거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박근혜 정부에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바이오 줄기세포 강국의 국가 프로젝트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이순간 네티즌 사이에서는 '하늘아래 질본(질병관리본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세계흐름에 초월한 슈퍼갑질의 파행은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