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사회

‘황당 캐릭터’에 푹 빠진 신도들

URL복사
외계인과 교신, 공중부양, 축지법 등 판타지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능력들을 지녔다고 주장하는 황당 캐릭터에 대한민국이 열광하고 있다. 독특한 어감의 외계어로 누리꾼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빵상 아줌마’, 엽기 행각으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는 ‘허본좌’. 이들이 UCC 캐스팅 0순위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외계인과 소통하는 황선자 씨
모 케이블 방송을 통해 소개된 ‘빵상 아줌마’가 사회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빵상~’ ‘깨랑까랑~’(인간들아 무엇을 알고 싶으냐)이라는 외계어를 사용해 ‘빵상아줌마’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선자 씨는 우주신과 소통을 한다고 주장한다.
황씨는 이 같은 주장을 진지하게 토로할 뿐만 아니라 ‘빵빵똥똥똥똥땅땅따라라라~’며 ‘오~내가 인간세계에 왔으니 너무 행복하구나 나의 존재야 니가 나를 위해 희생해 주어서 너무 고맙구나’라는 황당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몸을 투시할 수 있다던가 식물의 영을 자기 몸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비현실적 주장을 하며 엉뚱한 방식으로 실현해 보였다.
황씨의 이 같은 행동이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은 즉석해서 말하는 듯한 황씨의 외계어 등이 상당히 코믹한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능력 테스트에서 매번 틀리는 등 그럴듯해 보이는 증명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자기 존재를 어필하는 황씨는 허경영 경제공화당 총재를 연상시킨다.
UCC와 패러디로 즐기기
누리꾼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인터넷에서는 ‘빵상교’ ‘빵상신’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고, 각종 까페와 UCC 제작물도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내용은 ‘빵상 아줌마’를 그대로 흉내 내는 UCC나 황씨의 외계어를 리믹스한 음악, ‘빵상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등장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패러디 등 다양하다.
허경영 총재를 ‘허본좌’라고 지칭하며 각종 패러디물이 창작된 것과 같은 양상이다. 모 방송에서 공천장사를 하는 허 총재의 실체가 공개되고 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불미스러운 뉴스가 보도 되는 상황에서도 누리꾼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여전하다.
아이큐 430, 치유력, 축지법, 공중부양, 외계인과 소통 등 허 총재의 황당한 주장과 사회적 신드롬도 ‘빵상 아줌마’와 꼭 닮았다. 일반적으로 황당하게 여겨지는 영적 주장을 거침없이 해대는 이들은 주위 사람이 석연찮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여도 ‘범인들은 모를 수밖에 없다’고 일축한다.
자기 자신은 자신의 영험함을 진심으로 믿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주장은 정교한 사기와는 다르다. 초능력이나 외계인과의 소통을 주장하는 사례는 흔하지만 대부분 실체가 공개됐을 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것과 구분되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빵상아줌마’나 ‘허본좌’의 주장은 전혀 그럴듯하지 않고 황당무계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념에 차 있다. 이것이 누리꾼들이 그들을 인터넷이라는 놀이마당에서 추종자로 등극시킨 이유다.
엽기적이지만 진지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황당한 행동과 이야기를 해대지만 리얼리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나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허구가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다. 허경영 총재는 자신의 아이큐 테스트 내용이나 미국 부시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의 증거물을 대기도 한다. 황선자씨도 방송을 통해 뇌파연구소에서 뇌파분석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는데 우주신과 통하고 있다고 황씨가 주장할 때는 잠재 에너지인 알파파와 베타파의 변화가 일반인과는 다르게 90% 이상 향상되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의 주장을 믿는 사람은 드물다. 단지 이들이 가짜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빚어지는 코미디 같은 주장들이 신선한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추종하는 것이다. 특히 허 총재는 정치판에 질린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자신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코미디 정치판의 현실을 스스로 비웃음의 대상이 돼 풍자한 셈이 됐다.
엽기 인물 신드롬은 케이블과 인터넷의 합작품이다. 케이블 방송의 활성화로 지상파에 등장하지 못했던 채널러나 영매 등이 소개될 수 있게 됐다. ‘빵상아줌마’는 물론, 자신이 외계인 ‘토바야스’라고 부르는 이채령 씨 등 최근 누리꾼의 관심을 끄는 인물들 대부분이 케이블 방송이 만들어낸 스타다. 허 총재의 축지법이나 병을 고치는 능력 등도 케이블 방송이 없었으면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케이블과 인터넷이 하위문화 지배
한마디로 B급 문화의 파급력이 케이블 방송을 통해 더 커졌고, 이것이 B급 문화의 복제 확산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과 만나면서 강력한 신드롬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디지털미래연구실 이호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인터넷에서의 놀이는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재기를 한껏 뽐내는 장이 되어주고 있다”며, “이 같은 인터넷 놀이문화의 확산은 주류의 문화적 권위의 추락과 궤를 같이 한다. 인터넷 놀이문화는 비주류의 화려한 등장이다”고 말했다. 즉, ‘빵상아줌마’나 ‘허본좌’는 새로운 세대의 비주류적 취향과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누리꾼들은 단지 “재미있어서” “웃겨서”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빵상아줌마’와 ‘허본좌’에 심취한다고 말한다. “그저 재미있게 같이 노는 느낌”으로 ‘텔미’를 만들었다는 박진영의 의도와 대중의 욕망이 맞아떨어져서 ‘텔미 신드롬’이 만들어진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디지털 놀이 문화일 뿐인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유독 인터넷 놀이문화가 발달한 한국적 양상이 “오프라인에서의 문화생활이나 여가활동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키득키득 웃을 수 있는 가벼운 재미거리를 추구하는 최근 대중들의 마음이 엽기 인물 신드롬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만큼 현실이 힘들고 팍팍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모든 것을 놀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진지함이 결여되는 경우가 많다”고 부작용을 경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