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4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경제

'사면초가' 부영, 벼랑 끝 몰리나

URL복사

검찰 고발에 임대료 횡포까지…기업이미지 추락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 2004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 돼 유죄를 선고받았던 부영 그룹이 또다시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계열사 지분 현황을 허위 신고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함에 따라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예고된 데 이어 무리한 임대료 인상 요구로 경찰과 공정위의 추가 조사까지 받게 돼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무엇보다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업이미지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는 기업의 성장 동력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오너리스크’가 현실화된 가운데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된 부영의 앞날은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송도테마파크 사업 '빨간불'


부영의 인천 송도테마파크 개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28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부영이 제출한 ‘송도테마파크 사업계획 변경안’을 보류했다.


도시계획위는 지역 환경단체에서 테마파크 착공 이전에 부지 내 폐기물 및 토양오염 등의 정밀조사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조사 후 처리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테마파크 면적 중 주차장이 28.9%로 과다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하 주차장을 모두 지상으로 옮긴 사업계획 변경안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부영이 연수구 둔촌동 911번지 일원 49만9575㎡ 부지에 도심 공원형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영의 아파트건설과 연계한 사업으로 개발이익 환원 차원에서 이뤄진다. 다만 사업 완공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아파트 착공·분양은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도시개발을 먼저 허용하면 부영이 테마파크를 조성해 사회 환원한다는 담보가 흐지부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영은 최근 송도테마파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테마파크 놀이시설 규모를 31만867㎡에서 27만286㎡로 11.5% 축소하고, 워터파크와 호텔 또한 8만8391㎡에서 6만9450㎡로 12.7% 줄이는 변경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특히 지상과 지하에 각각 나눠 설치하기로 한 주차장을 지상에만 설치하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주차장 설치 계획 변경에 따라 당초 5만9837㎡였던 지상 주차장 면적은 14만4400㎡로 2.41배 늘어나면서 전체 사업부지의 28.9%나 차지하게 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부영이 지상주차장을 확대하면서 매립폐기물 처리를 쉽게 해결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사항을 진정성 있게,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어떻게든 대충 해결해 보려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 반발을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 도시계획위의 승인 보류까지 겹치면서 부영이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승인 절차를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부영은 올해 12월까지 환경, 교통영향평가 등 제반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야 인천시로부터 테마파크 최종 사업승인을 받을 수 있다.





서민 울린 임대료 갑질 논란 여전


부영은 과도한 임대주택 인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민을 상대로 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면서 이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14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하가부영아파트는 첫해 59.97㎡형 기준 보증금 9200만원에 임대료 30만원을 받았다. 이후 2015년 보증금 9660만원에 임대료 31만5000원, 2016년 1억143만원에 임대료 33만1000원으로 연간 5%씩 인상했다.


이에 인근 임대아파트 통상 인상률 2%보다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서 전주시는 그간 부영과 수차례 만나 하자보수를 신청하고 임대료 인상 시 반드시 협의를 통해 적정수준으로 맞춰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임대료를 5% 상한선으로 인상함에 따라 지난 6월13일 경찰에 고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옛 임대주택법과 주택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주거비 물가지수와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 변동률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증액하고, 전년 대비 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부영은 이를 무시하고 임차인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년 임대료 상한선인 5% 인상률을 적용하며 서민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서민들이 더 이상 인상된 보증금을 마련하면서 눈물짓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시장경제질서의 구현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영 측은 전주시가 주장한 내용은 권한을 남용한 조치이고 임대료 인상은 관련 법령에 근거한 정당한 것임을 주장하고 나서 양측과 입주민들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창원 추진 각종 사업들 논란


부영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경남 창원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염 부지 정화작업 책임 공방, 분양률 과장 허위신고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역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부영은 지난 1월말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분양 중인 '창원월영 사랑으로' 아파트 분양률을 창원시에 보고하면서 일반분양분 4298가구 중 미분양은 43.9%인 2408가구라고 신고했으나,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쯤 경남도와 창원시에 공문을 보내 실제 분양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0배 이상 뻥튀기 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샀다.


부영은 분양률 허위신고가 드러나자 창원시에 지난 2월말 기준 '창원월영 사랑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가구는 177가구이며, 실제 미분양은 4121가구로 계약률이 4.1%’라고 정정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통상 5~10% 정도 분양률을 높게 잡을 수는 있어도 10배 이상 부풀린 것은 분양시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앞서 부영은 '창원월영 사랑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을 위해 지난 2003년 5월 한국철강으로부터 현재 터 24만7000㎡를 1600억원에 매입했으나 부지 내 토양이 각종 중금속에 오염돼 있어 상당한 금액의 정화작업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한국철강, 창원시와 책임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부영은 또 지난 2003년 창원시 진해구 옛 진해화학 터 51만4717㎡를 사들여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토양 정화를 두고 지역 환경단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부영은 정화 조치 명령을 제때 이행하지 않아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0월에야 10여년의 공방을 끝내고 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최근 부영은 창원시의 마산해양신도시 추진 과정에서 창원지역 정서와 상반되는 개발계획을 내놓아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사는 등 기업 이미지를 스스로 먹칠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하나은행,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최종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나은행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보안·인증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보안 수준, 신뢰성, 활성화 계획, 장애 대응체계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 공인 수단이다. 이번 참여기업 선정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대면·비대면 금융거래는 물론 관공서, 의료기관을 비롯해 연령 확인이 필요한 상품 구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내년 7월부터 하나원큐의 '원큐지갑'을 통해 쉽고 편리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를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와 안전한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박강산 시의원, 청소년자율예산 편성 환영한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12일 토요일 제13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청소년자율예산편성 결과공유회」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 활동을 격려하고 참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과공유회는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운영분과 위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한 ‘청소년자율예산제’ 활동의 마무리 행사로, 청소년들이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정책 제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고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에 공식으로 제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제출된 「청소년 국제 정치역사 특사단」 사업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소재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관련 기관에 소속된 청소년 시민이 독일을 방문해 ▲분단과 통일 역사 탐구 ▲국제협력 강화방안 모색 ▲초국가적 정책연대 경험 등을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박강산 의원은 “청소년자율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서울시 평생교육국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년 시민이 정책의 능동적 설계자이자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론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강산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청소년자율

문화

더보기
실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활용 안내서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머니매그넷이 운영하는 실무 전문 IT 교육 기관 마소캠퍼스가 신간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이 책은 ChatGPT를 중심으로 Claude, Gemini, Copilot 등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실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도서는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초와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프롬프트 설계 기법을 다루고 있다. 입문자부터 실무자까지 단계적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핵심 이론과 실습 프롬프트를 함께 제공해 독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응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무엇보다도 △업무 자동화 △전략 수립 △마케팅 △교육 등 분야별 프롬프트 작성법과 AI의 구조화된 활용법을 집중 조명한다. LLM 작동 원리, 워드·벡터 임베딩, 셀프 어텐션 등 핵심 기술 개념부터 멀티모달·웹브라우징·비전 기능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나아가 산업별 실제 사례를 통해 생성형 AI의 실무 적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