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1℃
  • 흐림강릉 11.3℃
  • 서울 2.8℃
  • 흐림대전 5.8℃
  • 흐림대구 7.9℃
  • 흐림울산 12.0℃
  • 흐림광주 10.2℃
  • 흐림부산 13.8℃
  • 흐림고창 11.4℃
  • 흐림제주 16.8℃
  • 흐림강화 0.8℃
  • 흐림보은 4.3℃
  • 흐림금산 5.6℃
  • 흐림강진군 12.1℃
  • 흐림경주시 10.2℃
  • 구름많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사회

[강명구 특집③] “마라톤은 평화를 싣고~나홀로 사만리 출발”

URL복사

기업외면속 송영길 의원 전세금 쾌척 등 시민들 잇따른 후원
부상 및 돌발 사고 홀로 견뎌야할 14개월 1만6천km
주최측 “지원 열악, 남북평화통일 위해 응원 부탁”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드디어 운명의 날이 밝았다.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선수는 지난해 2월 10일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 9개월여만에 단절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희망의 첫발을 내딛는다.

네덜란드 헤이그 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30분 이준열사 기념관 앞. 이 시간을 기점으로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와 함께 달리는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이하 유라시아평화마라톤)>로 명명된 1만6000 km 유라시아 16개국을 관통하는 사상 초유의 마라톤 레이스가 14개월간 펼쳐진다.

도전자 강명구 선수는 올해로 환갑을 맞은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그러나 2015년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서부 끝 LA에서 동부 끝 뉴욕까지 5200km를 마라톤으로 횡단해 세상을 놀라게했다.

또한 지난 6월 6일부터 24일까지 제주 강정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사드반대 평화 마라톤’ 663km를 완주한 전력도 갖고 있다.

강 선수는 이번 유라시아평화마라톤을 통해 전세계 평화운동가를 연결하는 평화 네트워크 조성과 한민족 통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토대마련, 그리고 통일을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붙여진 별칭이 ‘평화 마라토너’. 그는 110년전 망국의 한(恨)을 품고 순국한 이준 이준 열사가 잠든 네델란드의 헤이그에서 출발해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등 서부유럽과 헝가리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 동부유럽을 거쳐, 터키 이란의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을 통과하고 중국에 도착한 후 북한을 넘어 내년 10월 서울에 귀환할 예정이다.

강 선수는 “지난 미대륙 횡단 때도 유모차에 음료수 등을 싣고 125일간 사막과 산맥, 눈보라 등 악천우를 이겨내고 완주했다”며 “이 헤이그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오는 동안 밟아갈 모래 한알한알에 남북평화의 메시지를 새겨놓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만일 북한 땅을 경유해 서울의 결승선을 밟는다면 경색된 남북교류의 숨통이 트이면서 그의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단 꿈도 허황되지 않게 된다. 

‘대한민국일주 달리기’, ‘통일기원 달리기’, ‘사드반대 평화 마라톤’ 등 크고 작은 레이스의 완주 경험으로 단련된 다리와 심장이지만 주변사람들은 강 선수에 대한 걱정으로 노심초사다.
 
지원 환경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일체의 기업 후원 없이 오로지 평화협정행동연대 등 시민단체와 그의 메시지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후원을 하고 있고 다음카카오를 통해 스토리펀딩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모금액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형편이기에 그는 차량 지원과 동행 없이 기나긴 4만리 여정에 나선다. 달리기 특성상 필히 발생할 부상과 돌발 사고도 홀로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부부가 “그 먼길을 어떻게 유모차를 혼자 밀며 달리게 할 수 있느냐? 지원차량이 함께 해줘야 한다”며 전세값 인상을 대비해 모아놓은 돈에서 지원비 2천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주최측도 현재 인터넷 공식카페, 페이스북, 티셔츠 판매, 다음카카오스토리펀딩 등을 통해 지원금 마련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김창준 유라시아평화마라톤 사무처장은 “주최측의 지원이 미미해 미안한 마음 뿐이다”며 “그 어느때보다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행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은행이 대출금리에 보험료와 법정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등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에서 이러한 법안을 포함한 법률 공포안 63건과 대통령안 56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여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확정되지 않은 형사사건 판결문도 열람과 복사가 가능해지고, 검색 시스템에 단어 등을 넣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수사단계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전자증거 보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전요청제도'도 도입된다. 은행법 개정안은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법적 비용의 금리 반영을 제한하는 게 골자로 공포 후 6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와 예금지급준비금, 서민금융진흥원출연금, 교육세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일부 보증기관 출연금의 경우 가산금리 반영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이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전가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구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2차 종합 특검법 발의..12·3비상계엄 내란, 외환·군사반란 혐의 등 수사 대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2차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성윤 의원은 22일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특별검사의 수사대상)제1항은 “이 법에 따른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은 다음 각 호의 사건 및 그 관련 사건에 한정한다. 1. 2024년 12월 3일 위헌ㆍ위법적 비상계엄(이하 ‘12ㆍ3 비상계엄’이라 한다)을 선포하여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는 등의 내란을 저질렀다는 범죄 혐의 사건. 2. 12·3 비상계엄과 관련하여 무장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등의 방법으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여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는 등으로 외환·군사반란을 시도하였다는 범죄 혐의 사건. 3. 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내란·외환 등 범죄 혐의와 관련하여,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가 12·3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12ㆍ3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를 지시·수행하는 등으로 그 위헌·위법적 효력 유지에 종사하였다는 범죄 혐의 사건. 4. 제1호 및 제2호에 따른 내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