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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로펌, 신동주 수임 거절한 사연…롯데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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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형로펌에 강요한 적 없지만 그룹과의 관계 염두했을 수도”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롯데그룹이 대형로펌 사를 앞세워 경쟁세력 및 하도급 죽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상권을 놓고 롯데그룹과 소상인들 간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고양시 일산신도시 상권 지대. 2014년 10월 고양터미널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지역상가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야했다.

이 지역은 롯데 진출 이전만 해도 2011년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받는 등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사방 300m 이내에 주말이면 쇼핑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장소였다. 

현재는 300개가 넘든 매장 수는 130여개로 쪼그라들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로데오 거리에 입점한 대다수 소상인들이 2014년 대비 최대 60%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맛봤다”고 설명했다.

■ 소상인 고사위기 불구, 대형로펌 앞에 ‘좌절’

반면 대형자본으로 무장한 롯데백화점은 2015년 130억원 매출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상황이 이렇자 각종 롯데측과 소상인 간 분쟁사례가 심상찮게 발생하고 있지만, 대다수 법정으로 가기전 소상인 측의 백기로 막을 내리는 상황이다.

상인 A씨는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방송에서만 듣던 법무법인 B 등의 이름만 들어도 지레 겁을 먹고, 롯데 측이 제시하는대로 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도 “대형유통기업과 소상인 간의 분쟁 건수는 있지만, 실제 소송으로 가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확인해줬다.  

롯데 측이 대형로펌을 앞세워 경쟁 상대를 물리친 예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일산 지역 상권이 초토화되던 해인 2015년 발생한 롯데그룹 오너일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도 로펌 간의 대리 전쟁이었다.

■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었던 신동주-동빈 경영권 다툼

단 신동빈 회장은 김앤장, 광장, 태평양, 율촌 등 ‘메이저 로펌’들을 선점했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법무법인 두우와 양헌 등 강소로펌을 내세워야했다.

체급차로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셈이다. 한 대형로펌 관계자는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형로펌들과 소송에 대비하고 있어, 신 전 부회장이 ‘강소 로펌’과 손을 잡았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고 귀뜸했다.

신동주 회장측도 대형로펌에 소송을 맡기고 싶었지만, 롯데의 눈치를 봐서 나서지 않는 통에 결국 상대적으로 작은 로펌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롯데마트의 ‘삼겹살 갑질’ 피해자로 알려진 윤형철 사장도 대형로펌에 의뢰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 대형로펌 5곳 수임 거절…“롯데와 고문관계라 못맡아”

육가공업체 신화는 롯데마트와 2012년 7월부터 2015년 11월 거래했는데 이 기간 롯데마트로부터 자체 행사에 대해 ​납품단가 ​30~50% 후려치기, 납품대금에서 물류비로 8~10% 차감, 세절비 전가, 컨설팅 수수료 차감 등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이 과정에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갖가지 소송을 롯데로부터 직접 당했다. 

윤형철 사장은 “대형로펌 5곳에 소송 의뢰를 했지만, 모두로부터 이해충돌 때문에 못맡는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당시 기억을 꺼냈다. 

이어 “한 대형로펌사는 금액때문이 아니라 롯데와 관계가 많아 안된다고 했고, 또 다른 대형로펌사는 롯데랑 고문 관계에 있어 수임하게 되면 계약상 위반이 된다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도 이에 대해서는 부인도 긍정도 하지 않은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롯데)가 대형로펌에 대해 (신동주 전 부회장) 일을 맡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대형로펌 스스로가 롯데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신동주 전 부회장) 수주를 거절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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