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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네이버 열린연단, 이해와 공감의 폭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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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강연 결산, 흥미로운 화두로 청중과 눈높이 맞춰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네이버의 인문학 강연 서비스인 ‘열린연단:문화의 안과 밖’이 지난 25일 열린 <패러다임의 지속과 갱신> 네 번째 강연 시리즈를 끝으로 대단원을 마쳤다.

이번 강연은 우리 사회의 과감한 변화와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고,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변화 목소리를 들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난 25일을 끝으로 34회에 걸쳐 이뤄진 패러다임 강연의 화두는 무엇일까.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고자 한다.
◇ 토론 : 분과학문 넘어 활발, 열린연단 묘미로 꼽혀

철학과 사상의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기득권의 ‘생각’을 깨는 것에 초점을 뒀다. 딱딱한 철학과 사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강연들이 유독 인기를 끌었다. 스피노자의 모더니티는 유일신을 자연으로 회귀시켜 범신론이라는 합리적 생각을 도출(4강)했다. 또한 영국의 식민지였던 미국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철학으로 ‘실용주의’(9강)가 있었다는 데도 주목했다.​

철학자, 인문학자, 공학자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분과학문을 넘어 열띤 토론을 벌인 것도 특징이다. 다수의 강연 청중들은 “석학들의 토론과 밀도 있는 보충 설명을 통해 강연 내용을 더욱 심화 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론은 ‘열린연단’의 또 다른 묘미이기도 했다.
◇ 과학 : 높은 참여 열기와 함께 현대 과학 흐름 망라

과학 분야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 고조,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 등으로 뜨거웠다. 과학 대중화 트렌드와 맞물려 난이도 높은 강연 내용에도 불구하고 청중들의 참여 열기는 여느 때보다 높았다.

과학의 패러다임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끊임없는 논리의 충돌에 주목했다. 조지프 니덤은 동양의 과학도 서양처럼 체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11강), 칼 포퍼는 논리 안에 과학 영역을 두고 이를 비판적 철학(14강)으로 완성했다. 뉴턴은 값이 하나이고 증명 가능한 것이 과학(13강)이라고 했지만 양자역학은 통계에 의한 불확실성이 있고 그 안에 질서를 찾는 것이 과학(20강)이라 말했다. 결국 과학의 패러다임은 이런 논리 구도의 충돌이 계속 순환되며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강연은 과학 패러다임을 확인한 것에 그치지 않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 인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위기를 과학 전반에 걸쳐 살펴본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 강연에 꾸준히 참여한 30대 청중은 “인간 보편성을 우선하는 합리적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특히 과학 강연은 서로 다른 관념을 비교해 볼수록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 변화 : 공정 사회에 대한 관심, 온라인 반응도 뜨거워


정치와 경제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정치적 불신과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변화에 갈증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경제’ 강연은 인간과 인간의 대립에 주목했다. 자유에 대한 인간의 권리(22강), 자본주의라는 인간의 욕망을 다스리는 방법(24강), 역사를 정치의 시선이 아닌 인류 역사 자체로서 보려 한 재레드 다이아몬드(27강) 강연 등이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시대가 변해도 민중의 자유, 평등, 사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사회와 우리의 관계를 좀더 고찰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용자 댓글이 시선을 모았다.

문학 강연은 비교문학 관점에서 동서양 문학과 한중일 고전 문학을 살펴보며 참신한 시각의 패러다임에 집중했다. 특히 일본 문학의 원형을 보여준 <겐지 모노가타리> 강연(28강)은 “겐지를 통해 여성의 삶과 사랑을 표현했다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발상”, “여성 문학이 일본 문학의 원형이 되었다는 시각이 놀랍다” 등 온라인 반응도 뜨거웠다. 강연 신청자 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강연 영상 전체 재생 수는 272만 회를 돌파했다. 학술 강연 내용을 청중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내 이해와 공감의 폭도 컸다.
열린연단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패러다임 강연은 과감한 사회 변화의 요구에 보편적인 공론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고 동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은 내년 1월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동서 문명과 근대’이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강연 시리즈를 이어간다. 

강연 청중으로 참여를 원하는 분은 열린연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강연 신청이 가능하며 강연 영상과 강연 원고 전문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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