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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이디스 사태] “개처럼 끌려갔다” VS “무력사용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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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스, 동영상 자료 있다는 종로구청에 "증거내놔라"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종로구청이 청와대 앞 민주노총 금속노조 하이디스 지회 소속 해고노동자들의 노숙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를 유발한 것과 관련해 상반된 주장을 펴 치열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사고 당사자인 하이디스지회 소속 A씨에 따르면 종로구청은 27일 오전 7시 20~30분 사이 경찰 인력을 동원해 청와대 인근 하이디스 해고자들의 노숙농성장을 강제 철거시켰다. 

동료들의 짐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던 A씨는 강제철거에 대해 항의했다. A씨는 “경찰 5-6명이 몰려들어 (본인을) 제압했다. 경찰들은 개같이 나를 끌고가서는 짐(노숙농성장 물건 및 개인용품)을 다 뺄 때가지 짓누루고 있었다. 어찌나 세게 누르든지 어깨마저 다쳤다”고 말했다.

종로구청 직원들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비닐 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집회신고가 된 현수막과 침낭 등도 수거해갔다. 

병원에서는 A씨에 대해 ‘어깨 관절의 염좌 및 긴장, 약 7일간의 안정 가료를 요한다’는 소견을 냈다.

이 날은 하이디스 청와대 노숙농성이 26일째 되는 날이었다. 하이디스 해고 근로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2년 전 약속했던 하이디스가 해고노동자들의 고용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 하이디스 특허기술을 중국 유출로부터 지키는 것, 먹튀자본 하이디스의 경영을 철저히 감시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1월 2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왔다.
 
이상목 하이디스 지회장은 “하이디스 해고노동자들은 영하로 떨어져가는 날씨 속에서 오직 비닐 한 장에 의지해 잠을 자고 날이 밝으면 그나마 비닐 한 장도 치지 못한 채로 추위 속에 농성을 이어왔다”며 황망해했다.


반면 종로구청은 시사뉴스의 보도 등을 비롯해 일체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우선 시사뉴스의 ‘공권력 남용’이란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름을 밝힌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철거 통지) 공문을 보내는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들어갔다. 현장에 출동하니 하이디스 지회 소속 1명이 있었다. 종로구청 인원 20명, 경찰인력 50여명 남짓인데 근로자 1명에게 무력을 사용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경찰 협조 아래 저희는 그냥 (하이디스 지회의) 물건 만을 싣고 왔다. 하이디스 조합원도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만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디스 지회로부터 수거해온 물품도 당일날은 돌려줄 수 없어, 다음날 1시이후 방문하면 돌려주겠다고 하이디스 지회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이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 자료를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하이디스지회가 받아간 물품으로 다시 천막을 청와대 앞에서 예전처럼 설치하면 절차를 밟아서 강제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하이디스 지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이디스 지회의 김혜인 선전부장은 “우리 동료는 지금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화가난다”며 (종로구청의 눈에는) 정말 우리가 개ㆍ돼지처럼 보이는 가 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혜인 부장은 “그렇게 자신이 있다면 동영상 증거를 보이라”며  맞받아쳤다.

한편 하이디스 지회는 28일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인근 노숙농성장의 재설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청와대 사랑채 주둔 경비대도 “현수막을 걸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하이디스 지회는 전했다. 



 <설 명 자 료>  '기술먹튀ㆍ대량해고' 하이디스  사태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IMF가 낳은 역대정권들의 잊고 싶은 과오




■ 중국, 하이디스 사태 이용해 1천억대 특허 포함 4331건 기술만 챙겨  

LCD 업체 ‘하이디스’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에 특허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 2003년 중국 업체 BOE(이하 비오이)에 매각됐지만 4년 만에 부도 처리돼 핵심 기술만 뺏겼다고 한다. 
 
비오이는 ‘하이디스’를 경영하는 동안 본국과의 전산망을 통합, 천억대 특허 가치인  광시야각(FFS) 기술을 포함해 2005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4331건의 기술자료를 유출했다. 
   
그 결과 비오이는 하이디스 인수 전만해도 전자시계 액정 정도를 만드는 회사에 불과했지만 인수 후 중국 100대 전자업체 중 3위로 올라섰다.
    
이후 하이디스는 2008년 대만의 E-ink(이하 이잉크)사에 팔렸다. 이잉크는 설비에 대한 투자 없이 매출의 대부분을 외부 OEM생산으로 돌려 이익을 취했다고 노조는 증언한다. 또한 점차적으로 생산라인을 없애면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을 종용했다고 한다. 1조원을 향해 달리던 매출은 500억원으로 감소했고, 직원 역시 1700여명에서 377명으로 줄었다. 그러던 2015년 직원 377명 가운데 30명을 제외하고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감행, 공장폐쇄로 들어갔다.  5월 11일 하이디스 노동자 배재형 씨는 “하이디스 투쟁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해주세요. 억압, 착취, 탄압이 없는 세상으로 먼저 가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던 이잉크는 현재도 하이디스의 기술특허를 이용해 천 억대의 돈을 벌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우리 특허권 사수 통한 고용안정 및  경영정상화 약속 



하이디스가 원천기술인 FFS기술 특허권으로 벌어들일 수익금은 샤프·아우오·시피티·시엠아이·비오이 등과 2024년 3월까지 체결한 특허공유계약에 따라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하이디스의 지난해 경영자료에는 FFS기술 특허권 자산가치가 8억원으로 기재돼 있다. 노조 측은 하이디스가 고의적으로 기술 가치를 줄였다고 보고 있다. 

장부가치와 실제가치의 격차가 큰 특허권 공정가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요구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전 정부는 뒷짐을 진채 관망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하이디스 해고근로자들은 2015년 4월 특허권을 갖고 있던 대만자본에 의한 정리해고로 길거리로 쫓겨난 뒤로 세 번째 추운 겨울을 길거리서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이디스 해고 사태가 발생했던 당시 당대표 신분으로 하이디스 해고자들을 만나 세가지를 약속했다. 일방적인 공장폐쇄 철회, 정리해고자 복직해결, 특허권 수익 재투자 통한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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