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미우새' 이상민이 사는 세대분리형 아파트, 수요 있을까?

URL복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SBS에서 인기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방송인 이상민이 사는 집은 호수는 같은데 현관문은 2개로 나뉘어 있다. 채권자의 집 4분의 1만 빌려 사는 구조다. 드레스룸과 개인 방 하나, 그리고 거실 겸 주방, 화장실까지 모든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상민이 세입자로 살고 있는 이런 형태의 집을 세대분리형 아파트라고 한다.

거주와 임대 두 마리 토끼 잡는 세대분리형

부동산인포와 업계에 따르면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확실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선 임대인 입장에서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집은 마련했지만 은퇴 등의 사유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노인층 등이 집 일부를 임대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모델이다. 또한 1가구 1주택의 절세효과도 가능하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도심의 좋은 입지의 아파트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분리된 구조로 사생활 보호가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게 관리비 책정 문제가 있다. 전기료 등 관리비를 집주인과 세입자가 나눠서 부담해야 하는데, 그 기준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또 1주택에 두 가구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소음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고 세대 증가에 따른 주차 문제, 구조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은 면적이라도 기존 주택보다 높은 임대료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최근 정부는 처음부터 공간을 나눠서 지은 신축 아파트 외에 기존 아파트 1채를 소형 2채로 활용하는 세대 구분형 공동주택으로의 변경 방법과 절차를 종합 정리한 '기존 공동주택 세대 구분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존 아파트의 공간을 나누기 위해선 먼저 집 구조를 살펴야 한다. 1개 이상의 개별 침실과 욕실, 그리고 부엌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 독립된 생활을 위해 별도의 출입문을 만들어야 하고 구분된 세대의 주거 전용면적은 14㎡ 이상 돼야 한다. 

세대 구분 공사에 앞서 다른 입주자의 동의 등 행정 절차도 필요하다. 공사 종류에 따라 해당 동이나 전체 입주자의 1/2 또는 2/3 이상의 양해를 구한 뒤,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물 구조와 소방시설 등 안전성 검사도 필수적이다. 이밖에 주차장 운영 기준과 같은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정책마당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 혼자 산다' 전성시대 

정부는 이번 '기존 공동주택 세대 구분 설치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주택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5.5%로 10년 전인 2006년(16.0%)에 비해 9.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1~2인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법과 절차를 종합적으로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존 주택보다 높은 임대료 때문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는 상당한데 세대분리형 아파트가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얘기가 흘러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만1000원 감소한 167만7000원이었다. 이들에게 임대료의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주거대안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으로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이 될 수 있는 소득이 높은 1인가구의 경우에도 집주인이 옆 집에 사는 어색한 동거의 불편한 점 때문에 세대분리형 아파트를 선택할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신규 분양단지마다 세대 구분형 가구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아파트에서 공사를 감수해가며 임대주택등록에 나설지도 의문"이라며 "업계에서는 오히려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실질적 수요층은 '리터루족'(독립했지만 높은 전세가와 육아 문제 등으로 부모의 곁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이나 '캥거루족'(자립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청년층)들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를 찾는 임대수요가 예상보다 적고, 집주인들도 실제로 임대하는 경우가 아직은 많지 않다. 매물이 있다고 해도 실제 거래되는 경우는 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