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2.7℃
  • 맑음강릉 10.2℃
  • 맑음서울 6.8℃
  • 박무대전 5.6℃
  • 박무대구 6.5℃
  • 구름많음울산 10.3℃
  • 박무광주 8.8℃
  • 구름많음부산 12.6℃
  • 맑음고창 5.3℃
  • 구름많음제주 15.4℃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3.6℃
  • 맑음강진군 7.2℃
  • 구름조금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경제

에코세대 유입으로 젊어진 김포시

URL복사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김포시는 한 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다. 2013년 내내 3000가구 넘게 있던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은 그해 7월 4491가구로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 하지만 지금은 단 81가구만이 남아 있다.

김포 주택시장이 회복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선 대체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대거 유입된 인구를 꼽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월 기준 28만9624명이었던 김포시 인구는 올해 1월 기준 39만3466명으로 조사됐다. 5년간 10만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수치다. 

유입 인구 중 에코세대 비율 높아 

김포시에 정착한 이들을 연령별로 분석하면 에코세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난다. 김포시에 5년간 유입된 에코세대는 1만8985명으로 전체 인구 증가의 18%를 차지한다. 이들의 10세 이하 자녀(1만6824명)까지 더하면 34%로 늘어난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이 이주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김포시는 에코세대가 대거 이전해 오면서 젊은 도시로 바뀌었다. 김포시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을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 38.8세로, 5년 전 경기도 내 18위에서 12계단이나 급상승한 6위에 올랐다. 전국 평균연령 41.4세, 경기도 평균연령 39.7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읍·면·동별로는 김포한강신도시인 운양동이 34.9세, 장기동이 35세, 구래동이 35.02세 순으로 평균연령이 낮았다.

에코세대는 왜 김포, 그 중에서도 김포한강신도시로 몰려갔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김포시로 이동한 원인을 과도한 서울 주거비 부담으로 꼽는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7억원을 넘었기 때문. 반면 김포시에서 올해 1월 가장 비싸게 거래된 전용 84㎡아파트는 4억475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1채면 김포시의 가장 비싼 아파트를 사고도 약 3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미친 서울 집값에 이동

실제로 김포시를 새 보금자리로 선택한 사람들은 살펴보면 서울 사람이 가장 많다. 지난해 김포시 전출입자수를 살펴보면 전국에서 총 8만188명이 전입해 왔다. 그 중 2만1277명이 서울에서 유입됐다. 특히 김포와 가까운 서울 강서구에서 5700명이 김포시로 들어왔다. 서울 양천구(1936명), 영등포구(1256명), 구로구(1167명), 마포구(1142명), 은평구(1118명)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주해 왔다. 김포시로 이주한 주민이 가장 많은 서울 강서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2078만원. 김포시 아파트(3억1146만원)보다 1.6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소득 대비 높은 집값이 젊은 세대들의 ‘탈서울’ 현상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마곡지구 집값이 기업 입주와 동시에 무섭게 치솟은 것도 김포시의 인구증가 원인으로 꼽는다. 올라도 너무 오른 마곡지구 집값에 기존 거주자뿐만 아니라 마곡에 입주를 앞둔 대기업들의 임직원 등 새로 유입되는 수요자들도 김포에 짐을 푸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곡지구 대장주로 평가받는 ‘마곡엠밸리7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9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마곡지구의 유일한 민간아파트인 ‘마곡 힐스테이트’ 전용 84㎡도 1월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으로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2차 입주를 비롯해 넥센, 코오롱 등 100여개 기업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임직원들 역시 마곡지구의 비싼 집값을 피해 출퇴근이 가능한 김포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포시 분양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3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를 시작으로 앞으로 김포에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마산역세권 아파트인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는 단일평형인 전용면적 84㎡ 총 1732가구로 구성된다. 

에코세대, 김포에 왜 몰렸나

서울의 비싼 집값과 함께 올해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개통 등 김포시를 둘러싼 다양한 광역교통 호재도 ‘탈서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선 양촌~김포공항역까지 연결되는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11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양촌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로 도달 가능하다.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지하철 5∙9호선을 갈아타면 강남, 여의도까지 출퇴근도 가능하다. 여기에 인천 송도를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까지 계획돼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김포~인천 간 구간이 우선 개통돼 인천에서 김포까지 1시간 이상 소요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됐다.

교통 호재와 더불어 한강신도시의 쾌적한 주거환경 역시 젊은 세대를 김포시로 유인하는 요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에코세대가 김포에서 많이 찾은 곳으로 ‘김포한강신도시’가 꼽힌다. 한강신도시는 지난해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에 사업 준공을 했다. 판교 등 다른 2기 신도시를 제치고 가장 빠른 일정으로 그야말로 완성형 신도시가 된 것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생태환경도시로 조성돼 녹지가 풍부하고, 교육∙편의시설이 다양해 아이를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실 김포시의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김포한강신도시에 맞물려 있었던 만큼 이곳의 완성과 함께 사라졌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지리적 이점과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그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조건으로 에코세대에게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 있다.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세대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머지않아 수도권 서부권역의 핵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7억원, 강서구 마곡지구의 전용 84㎡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김포한강신도시의 전용 84㎡ 시세는 아주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지리적 이점을 감안할 때 합리적 소비를 하는 에코세대들이 대거 김포로 이동해 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