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에 재직하던 계약직 교수의 재임용 탈락에 대해 당사자가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내고 교수 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화여대는 2005년 3월부터 계약직으로 일해 온 정치외교학과 이성형(49) 교수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3년 계약이 만료함에 따라 신규 임용 심사를 했으나 최근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실적이 없고 학교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용종료 조치에 대해 당사자인 이 교수는 심사 기준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냈으며 학계와 교수 사회에서는 이 교수의 재계약 탈락에 반발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흔치 않은 중남미 정치학 전공자인 이 교수는 3년 전 계약직으로 임용된 후 해외 학술지 게재 실적은 없었으나 국내 학술지에 논문 10여편을 내고 교내 강의평가에서도 매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과학 분야 교수 임용에 해외 학술지 게재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특수 분야로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들은 설 곳이 없게 된다"며 "학계 현실과 학문의 성격을 고려해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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