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3.6℃
  • 구름많음강릉 2.3℃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4.4℃
  • 구름조금광주 1.9℃
  • 맑음부산 8.1℃
  • 흐림고창 6.1℃
  • 구름조금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4℃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0.2℃
  • 구름조금경주시 -2.2℃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경제

한미약품, 호재속 ‘과거 공매도 논란’ 부각

URL복사

축제! 축제! 축제! 임성기 회장 손주7명 수천억대 주식 선물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한미약품이 차세대 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한미약품이 공매도 논란의 원인제공을 했던 전과(?)를 들추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HM43239), 차세대 간암 치료제(HM81422), 현재 표적 치료제가 없는 소세포폐암 치료제(HM97211) 3종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43239는 AML을 유발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3)돌연변이를 억제하면서도 기존 FLT3 저해제의 약물 내성을 극복한 후보물질이라고 한다.

한미약품은 FLT3 변이 AML 세포주를 이용한 다양한 동물실험에서 HM43239의 우수한 효력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에 한미약품의 주가도 당일 오전 9시45분 기준 전일대비 ▲1만1000원, +1.94~+2.14를 오가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미약품이 폐암신약인 올무티닙을 앞세워  2015년 제약계의 주식열풍을 일으켰던 때와 비교해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한미약품은 그해 3월 임상2상 진행중이던 항암기술 포지오티닙,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6억9천만 달러), 결국 개발중단된 7월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7억3천만 달러), 11월 퀀텀프로젝트(당뇨신약3개, 39억 유로), 당뇨-비만치료제  HM12525A(9억1500만달러), 내성표적폐암신약 HM61713 (9200만달러) 등을 발표했다. 

◇ 12배 불어난 주식, 오너일가 금수저 축제 펼쳐 

당시 박근혜 정권은 제약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신약개발을 독려하면서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언론들도 한미약품의 소식이 나올때마다 비중있게 다뤘고, 10만원 초반의 주식도 최고 80만원(현재 52만4000원)까지 급상승하게 된다.

이 와중에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같은해 11월 손자 임성연 군(당시 12세)을 비롯한 손주 7명에게 7510억원 상당의 주식을 넘겨줘 화제를 낳았다.  

61만여주를 보유한 성연 군이 1096억원으로 가장 많고, 성지(당시9세) 성아(당시7세) 윤지(당시7세) 후연(당시7세) 등 6명의 주식가치는 각각 10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은 같은해 3월과 비교해 주식 평가가치가 12배 넘게 불어난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금수저 논란도 일자 2016년 1월 임성기 회장은 개인 보유주식 1100억원어치를 전 직원에게 무상으로 선물하는 통 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 악재성 공시 발표 하루 미룬 이유?!, 작전세력 의혹까지

그리고 2016년 9월30일. 전날로 돌아가, 주식 시장이 마감된 후 한미약품은 미국 제넨텍과 1조 규모의 항암제 기술 수출 계약 공시를 낸다. 하지만 전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항암신약 계약해지 통보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9시에 장이 시작되자 계약해지 통보 사실은 모르고 1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건 기사만 아는 개인투자자들은 주식매수에 돌입해 한미약품의 주가를 약65만원까지 올려놓는다. 

축제의 장이 악몽으로 변하는 데는 29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드디어 베링거와의 계약해지 공시가 뜬 것이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이 소식 후 급전직하를 거듭하더니 -18% 하락하고 장을 마감했다. 마감 시간 주가는 41만5000원, 고점 대비  40%이상의 손실을 투자자들은 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하나 밝혀진다. 검찰에 따르면 한미약품 회사 임원 일부가 이날 독일 베링거와 체결한 내성표적 폐암신약인 올무티닙 함유제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정보를 접한 뒤 이튿날 주식을 팔아 33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작전세력과 결탁한 대규모 공매도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심지어 경쟁사인 보령제약의 임원 이름도 오르내렸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불법 공매도 세력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직원은 2차 이상 정보 수령자라 입건 대상자가 아니며 혐의를 입증할 뚜렷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도덕적 해이 논란은 피해가질 못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