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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00년 전 미이라, ‘몸니’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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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직후에 묻힌 400년 전 무렵 조선시대 미라에서 체외 기생충 일종인 이(蝨)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지난 2006년 5월23일 충남 금산시 수당리 소재 제주고씨(濟州高氏) 선산의 분묘 1기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수습한 수의(壽衣) 중 누비솜에서 몸에 붙어사는 ‘이’인 ‘몸니(body louse)’의 충란(蟲卵) 19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충란들은 길이 0.7~0.9㎜에 두께 약 0.3~0.4㎜였다. 부화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는 부화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머리카락 검출은 실패
연구소는 이 충란들을 국립보건원 질병매개곤충팀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서식환경과 형태학적 분석 결과로 볼 때 ‘몸니’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수의에서 채취한 머리카락에서도 이 검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머리카락에서는 DNA 검출에 성공, 이를 통해 무덤 주인공이 여성임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조선시대 분묘에서 출토된 복식에서 몸니를 확인함으로써 당시 공중보건학적 차원의 위생 상태를 가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생충에 의한 질병 발현 유무를 추정할 수 있게 됐으며, 아울러 모발 시료에서 DNA을 검출한 것도 시신에 대한 손상을 하지 않고서도 그에 대한 유전학적 특성을 구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미라 분석에 주력하는 서울대 해부학교실 신동훈 교수는 “그동안 이를 찾으려 무진 애를 썼는데도 이상하게 그런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당연히 나와야 할 체외 기생충을 마침내 확인한 일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분묘는 임진왜란 당시 순천부사를 지낸 고봉상의 무덤이라고 제주 고씨 문중 족보에 기록돼 있으나 이장 과정에서 그의 무덤이 아니라 그의 부인인 진주 강씨가 묻힌 곳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시신은 부패되지 않은 채 미라 상태로 발견됐으나 사자 훼손을 우려한 문중에서 시신은 곧바로 다른 곳에 매장하고 수의 등만 연구소에 의뢰해 수습해 가도록 했다. 연구소는 이와 같은 연구성과를 최근 ‘제주 고씨 선산분묘 출토복식 연구’라는 보고서로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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