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요즘 부동산 경매, 모르면 ‘바보’

URL복사
부동산 불패 신화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법원 경매를 가보면 부동산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 ‘꾼’이 아니면 섣불리 덤벼들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시중가보다 최대 40%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동산 경매 시장은 연일 호황이다. 단순 투기보다 내집마련 차원에서 뛰어드는 ‘초짜’들의 기웃거림도 잦다.
강북권 경매 불꽃 튀네
낙찰율은 높아지고 응찰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경매투자의 꽃인 아파트 뿐 만이 아니다. 연립주택, 다가구,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이 지난 2월7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경매 아파트는 낙찰률은 49.1%(169건 중 83건 낙찰)이고 낙찰가율은 86.8%, 평균 응찰자수는 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5대권역(강남 강서 강동 강북 도심권) 중에서는 강동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낙찰가율 상승은 강북권이 주도했다. 평균 응찰자수도 11.3명으로 전체 평균 경쟁률 7.0명보다도 4.3명이나 많았다. 강북권(강북 노원 도봉 성북 은평구)의 낙찰가율은 96.4%로 1개월 전의 85.9%보다 10.5% 상승했다.
지난 2월18일 서울북부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407-7 충효파크타운 OOO호 전용면적 78㎡ 아파트의 경우 7명의 응찰자가 입찰했다. 열띤 경쟁 속에 감정가 1억8000만원 보다 115% 높은 2억788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도봉구 창동 805 동아그린 103동 OOO호 전용면적 60㎡ 아파트는 무려 3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자는 감정가 2억3000만원보다 높은 2억3139만원을 적어내 소유자가 됐다.
경매 열기는 한동안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던 고가 아파트에서도 나타난다. 1월24일 서울중앙법원에서 진행된 타워팰리스 238㎡ (72평형)가 28억2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33억원에 재경매 돼 감정가의 85.5%에 달하는 가격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소에서 말하는 시세는 29~32억원 선으로 급매물 가격 수준이다. 대선 전 6억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70%대 후반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 경매는 대선 이후 회복되는 고가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서권(강서 관악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의 연립, 다세대 낙찰가율이 146.9%까지 높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14일 서울남부 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구로구 개봉동 337-8 동원네스트빌 1층 OOO호 전용면적 47㎡, 대지지분 25㎡ 다세대 주택은 총 35명의 응찰자가 몰려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이번 경매의 행운아는 감정가 6000만원보다 176% 높은 1억589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2월12일 서울중앙법원에서 경매된 서울 동작구 상도동 22-20 유진빌라 OOO호 전용면적 37㎡, 대지지분 26㎡ 다세대 주택은 24명이 응찰해 감정가 1억원보다 141% 높은 1억4139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강서권 연립, 다세대 낙찰가율이 상승한 이유는 각종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구로구 금천구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립, 다세대, 오피스텔 인기 ‘상종가’
연립, 다세대 주택의 인기는 서울 이외의 수도권 전반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명도관계가 복잡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최근엔 재개발, 재건축의 희망과 투자율이 높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에서 경매로 진행된 연립, 다세대 주택의 낙찰률은 63.4%, 낙찰가율 111.9%, 평균 응찰자수 5.9명으로 기록됐다. 지지옥션은 이같은 현상을 “서울 이외의 수도권 연립, 다세대의 경우 1억원 이하의 소액투자자들의 재개발, 뉴타운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과 이로 인해 낙찰가율 및 경쟁률에서도 극심한 기복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오피스텔 경매 과열은 가히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지난 1월19일 인천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7호선 온수역 근처 전용면적 31.59㎡ 오피스텔은 감정가 6500만원을 넘는 6507만원에 낙찰됐다. 18명의 응찰자가 몰렸으나 2등과의 낙찰가격 차이가 단돈 7만원이라는 사실이 치열한 경쟁임을 증명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오피스텔은 감정가의 50~60%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았다. 임대가격이 경매 낙찰가격을 넘는 경우도 드물었다.
오피스텔의 경우 ‘감정가=시세’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 때문에 인근 시세와 임대가격 등을 감안하면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턱없이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매 고수들은 최근 오피스텔 경매를 ‘계륵’으로 표현한다. 오피스텔 투자자의 경우 시세차익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하려는 투자자가 많다. 각종 대출규제와 전매제한 예정 등 심리적 불안감으로 기존 오피스텔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재개발 재건축을 기대할 수 없고 주변 개발, 수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철저한 임대수익률에 의한 투자가 아니라면 재고해 볼 여지가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되더라도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으로 매력이 있지만 오피스텔은 감가상각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경매시장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경매정보 사이트에서 웬만한 권리분석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유치권, 선순위 세입자, 법정지상권 등 권리상의 특별한 하자가 없는 경우 누구라도 쉽게 경매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연립, 다세대 빌라의 경우 향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데다 일반 매물조차 줄어들어 경매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참여정부 5년간, 전국 집값 35% 상승

참여정부 최대의 화두였던 ‘집값 잡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굵직한 정책들만 12건이 넘게 발표되는 정책의 홍수를 이뤘지만 되레 집값을 올려놓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 2월 이후 현재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값은 평균 34.8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도시 지역이 56.13%로 서울(43.35%)을 제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도가 37.7%, 충남이 31.98%로 뒤를 이었다. 행정복합도시 및 고속철도 개통 등 각종 개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각 시군구 별로 볼 때 수도권에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78.44%가 오른 ‘분당’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가 71.05%, 송파구 70.96%, 용인시가 68.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 내내 부동산 대책의 집중 포화를 가장 많이 받았던 ‘재건축 아파트’는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해 씁쓸함을 남겼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53.82% 올랐는데, 특히 송파구 119.24%, 강남구 82.60%, 강동구 71.29% 상승하는 등 재건축 아파트 값이 전체 시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윤기섭 서울시의원,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관리체계 개선 촉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5)은 지난 8일(월) 교통위원회 회의장에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마을버스 조합의 요구와 서울시의 대응방향, 그리고 보조금 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집중 질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의원은 “조합 측은 보조금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객관적인 운행 데이터를 먼저 확보한 후 필요 시 보조금을 증액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해 8월 마을버스 요금 인상 이후 재정 여건이 일정 부분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은 여전히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실제 회계 자료와 현장 상황의 괴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99개 업체가 보조금 지원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에서는 ‘형식적 흑자’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의원은 “서울시 재정뿐 아니라 자치구 재정(7.5%)도 투입되고 있는 만큼, 운행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보조금 지급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자영 버스정책과장은 “현재 마을버스 조합에서 운영하던 시스템을 서울시가

문화

더보기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