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치

[남북정상회담 그 후] 대중국 포위망 방점인가

URL복사

‘베이징’ 겉으로 웃고 속에는 칼을 감추다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대 중국 포위망이 완성될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은 파키스탄을 주 외교상대로 삼으면서, 남북한에 대한 동시 제재를 노리고 있다.<편집자 주>

2018년 4월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구역 내에 있는 평화의 집. 이 곳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그리고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날 양측은 회담의 주목적인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남북전쟁 종전 등 역사적인 몇몇 선언에는 동의했다. 세계 주요언론의 긍정적인 평도 잇따랐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판문점 선언’은 적대행위 전면 중지,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의지 등 야심찬 표현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 등도 ‘한반도 화합의 큰 걸음’(미국 WSJ) ‘평화를 향한 뚜렷한 발자국’(미국 AP) ‘평화를 향한 진정한 행보’(영국 가디언)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타전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완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이다.

“트럼프가 마무리해야할 협상의 기본 방향을 남북정상이 잘 정했다.”

북핵문제로 출발한 이번 남북 회담의 본질이 북-미 회담의 전야제임을 간접적으로 푼 논조이다. 표현이 다를 뿐 이후 쏟아지는 기사들은 ‘완전한 비핵화는 트럼프를 위한 선물로 남겼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핵이 중국을 겨눈다?

북한이 지난해 9월3일 터트린 수소탄은 우리 정부측의 대응방안이 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라는 국제적 장치를 통해 북핵을 저지하는 시기가 지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 국제전문가는 당시 “북한이 미국과의 경제교류를 위한 위험한 눈치게임을 시작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취재진이 접촉한 중국과 한국을 왕래하는 사업가 A씨. 그는 “지난 연말부터 중국 사업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밀 회담을 진행하며 돈 액수를 놓고 흥정을 벌인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국제 시민단체 운동가는 “북한이 미국과 손을 잡았다며, 북핵문제는 미국에 유리한 전개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북한의 핵을 핑계삼아 사드 배치를 강화해 본격적인 대중국 압박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가 노골화되던 2017년 11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대신 북한을 탓하라”고 발표했다.

당시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을 핵 공격 대상으로 간주하는 이상 사드는 한국민과 주한미군 보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본질은 아시아를 체스판 삼아 펼쳐지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구축 이였다는 의미이다.

중국 스스로 자초한 포위망

사실 중국 역시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중국은 올림픽 성공과 세계2위 경제대국이란 자부심을 안고 강성(强性) 외교로 돌변, 주변국과 마찰을 빚었다.

세계2위 경제력을 바탕으로 항공모함, 스텔스 기 등 군사력을 강화하며 전세계를 긴장시켰다.
2010년 조어도(센가쿠열도)사태에서는 일본을, 2011년 남중국해 패권을 두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노골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고 꺼내든 미국의 카드는 ‘아시아 회귀(2011년)’. 우선 국방예산 감축 바람 속에서 아시아 주둔 미군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또한 극동 아시아의 일본에서부터 한국, 대만, 필리핀, 베트남, 싱가폴, 호주를 거쳐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로 이어지는 중국포위망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이에 대항해 파키스탄, 필리핀 등은 잠재적인 중국의 우호국으로 돌어설 생채기를 남겼다. 그렇지만 미국의 압도적인 외교력에는 점차 밀리는 양상이다.

중국의 불안 ‘사드’



중국은 북한내 친중파를 통해 군사력을 제외한 부분에서도 북한 정치에 간섭할 능력을 가졌다. 중국은 2013년 12월 ‘친중파’인 장성택 일파의 숙청 때부터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2017년 2월 중순 암살 당한 김정남 역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북한이 핵개발을 핑계로 미국과 밀당(밀고당기기) 외교를 시작하자, 중국의 의심도 깊어갔다.
한 중국 소식통은 지난 3월 본지에 “중국군은 몇 달 전 동북3성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쳤다”며 “이에 미국 쪽에서 훈련 목적을 묻는 질문이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해당 중국군 훈련 담당은 “유사시 우리나라(중국)를 방위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미국 측은 “우리는 판문점을 통해서 들어가, 판문점을 통해서 내려올테니 경계를 풀어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겉으로는 중국이 미국의 북한 침략을 대비한 듯한 뉘앙스이지만, 역으로 미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가장한 중국의 북한 침공을 우려한 것으로 짐작된다.

한 미국 군사전문가는 “미국은 한반도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전 주한 미국인을 먼저 철수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은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의 철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북핵 해결을 위해 북으로의 진군은 전혀 염두해 두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 때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빛났다. 지난 3월27일 김 위원장은 직접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예의를 다한 김 위원장의 태도에 흡족, ‘황제의 전’이란 표현을 받을 만큼 환대를 베풀었다. 적어도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철회에 대해 논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 듯 하다.

현재 베이징은 전형적인 구밀복검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사려된다. 얼굴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미소를 띄고 있지만, 어떤 수단을 강구하든 북한의 이탈을 막으려 들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 소식에 밝은 한 인사는 “중국입장에서 한반도는 거대한 항공모함이다”며 “그 거대한 배에 대중국용 무기들이 넘쳐난다면 중국은 어떤 대응책을 갖고 나올 것 같은가”라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