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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종합]길 뚫리면 집값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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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교통망, 가격과 가치 올리는 호재
3년내 신규 철도 41개 개통…수도권 18개
"고속철은 도시에 다시 숨 불어넣어"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변화는 최대 호재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도 오르는 부동산을 고를 때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는 곳이 향후 교통이 개선될 지역이다. 특히 새로 뚫리는 지하철이나 철도 노선 호재를 통해 역세권으로 변모할 아파트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향후 교통환경 개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 거주인구 및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의 몸값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그린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 고수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새로 뚫리는 길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박합수 KB부동산 전문위원은 “신설 교통망 호재는 지역 부동산의 가격과 가치를 높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다. 집값은 교통망 확충 계획 발표 시점과 착공, 개통 때마다 한 단계씩 오르는 게 일반적인데, 개통 후 대개 10% 정도 추가 상승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년 내 개통 예정인 신규 철도는 41개다. 이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삼성-동탄), 김포도시철도, 9호선(2·3단계) 등 서울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수도권 신규철도 노선은 18개다. 전문가들은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고촌, 인천 송도, 동탄2신도시, 신길뉴타운 등을 최대 수혜지로 꼽는다. 

◇GTX-A 주변 집값 ‘억’ 소리나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 전역을 빠르게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지나는 지역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총 83.1km)은 경기 파주운정에서 일산킨텍스와 서울역, 삼성역, 화성 동탄까지 연결한다. 지난 4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2018년 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교통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치가 뛰고 있다. 지난 5월 ‘파주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 분양권이 1억3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은 4억6794만원(21층)에 계약됐다. ‘파주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 84㎡는 분양가보다 8000만원 높은 4억3947만원에 거래됐다. GTX-A 환승역이 될 분당선 구성역과 인접한 ‘연원마을엘지’도 집값이 뛰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5억원으로, 1년 전 시세인 3억825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동탄에서도 드러난 역세권의 힘

동탄2신도시도 SRT와 GTX-A노선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지역 중 하나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곳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입주폭탄 우려로 그 열기는 급속도로 식었다. 그럼에도 교통·편의시설이 추가로 확충될 동탄역세권 단지에선 여전히 수십대 1의 경쟁률이 지속되고 있다. 분양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자취를 감췄고, 분양권에 최고 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단지도 등장했다. 

반면 역에서 먼 곳은 미달을 면치 못하고 있다. SRT 동탄역세권의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702가구 모집에 5만4436명이 접수해 평균 7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탄역과 비교적 거리가 먼 ‘동탄2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 포레’(2017년 12월)와 ‘동탄2 대방디엠시티 더센텀’(2017년 11월)은 청약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GTX-B 노선 개발에 송도 미분양 ‘제로’

GTX-A노선에 이어 B노선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시청을 지나 여의도, 용산을 거쳐 청량리, 별내, 마석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총 80.1km)이다. 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2021년 착공,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GTX가 개통되면 송도역에서 서울역까지 27분이면 도달이 가능해진다. 이에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 인프라 부재가 단점으로 지적돼 온 송도국제도시와 그 주변 지역의 선호도가 상승하는 추세다. 실제 송도가 자리한 인천 연수구는 작년 6월 이후 미분양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GTX-B노선과 더불어 송도역에서 경부고속선을 잇는 인천발 KTX까지 추진되면서 인천은 고속철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섰다는 평이다. 특히 수인선∙KTX∙동서간선철도가 지나는 송도역은 쇼핑∙업무∙숙박시설 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약 2만8400㎡)가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한동안 정체됐던 인근 용현∙학익지구의 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용현∙학익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 오피스텔’은 최고 42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국내 연구에 따르면 KTX가 정차하는 도시는 신규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개발여건이 개선되면서 지가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복합환승센터 등 역세권 주변 재정비가 이뤄지면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 수요가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고속철이 도시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김포, 도시철도 효과 ‘톡톡’

김포는 지난 2014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신설 교통망인 김포도시철도(2019년 개통 예정)가 추진되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양촌역에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약 23.67km 구간, 총 10개역이 조성되는 신설 철도다. 이를 이용하면 김포 양촌에서 5호선, 9호선 등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0분 이내로 도달이 가능하다. 환승 후엔 서울 도심, 강남권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3년 김포시 아파트 3.3㎡당 매매값은 736만원까지 떨어지다가 김포도시철도 개발이 본격화된 2014년부터 큰 폭 상승하며 2015년 80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는 939만원(4월말 기준)까지 오르며 최근 4년 사이 약 24% 가량 상승했다(부동산114 시세 기준). 

특히 김포도시철도 역사가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고촌역이 인접한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84㎡형은 지난 2월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3억7000만원)보다 7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또 운양역이 도보권인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전용 59㎡형은 지난 3월 3억5000만원에 팔렸다. 역시 지난해 같은달(2억9000만원) 대비 6000만원 올랐다. 

김포도시철도 개통 수혜를 입게 될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김포지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0.76대 1에 불과했지만, 도시철도 역사명이 확정(2016년 6월)된 이듬해 1순위에서 1.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224가구가 분양된 작년 1순위 청약률은 무려 4만992명이 몰려 4.98대 1로 집계됐다. 지난 3월 김포 고촌읍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도 3500여가구 모집에 1만5233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김포에서 분양한 11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정당계약 기간 동안 80%가량 계약이 이뤄져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해 말 총 3개 블록 중 1차로 분양한 ‘캐슬&파밀리에 시티’도 열흘 만에 100% 조기 분양을 완료했다. 곧 분양권 전매가 풀려서인지 벌써 분양권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웃돈도 붙고 있다. 1블록 후속으로 나온 ‘캐슬&파밀리에 시티 2차’ 또한 최고 6.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총 10개 중 9개 주택형이 1순위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개발호재 용인 부동산 ‘활짝’

용인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데다 강남권을 약 10분대로 잇는 GTX A노선, 용인 도심과 광교신도시를 잇는 용인경전철 연장 계획이 예정되면서 용인시가 재조명 받고 있는 것. 또 제2외곽고속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개발로, 그동안 주요 지역들과 접근성이 떨어졌던 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 일대지역은 서울 동남권과 수도권 전역, 세종시 등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에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 용인경전철 연장선의 최대 수혜지로 주목 받고 있는 용인 역삼, 역북지구 내 입주 단지의 경우 약 4000만~5000만원 사이의 시세차익을 보이고 있다. 용인 역삼지구 내에 들어서는 ‘용인행정타운 센텀스카이’도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수도권 서남부 교통망 호재

서울 남부권 생활권과의 연계가 기대되는 신안산선 개발 호재도 주변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신안산선 개통 시 안산~여의도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들고,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함께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안산 지역 주민들의 지난 10여년 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안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과 초지동이 대표적이다. 이곳엔 신안산선 종점인 한양대역과 호수역이 신설될 예정이고 일평균 약 2만3000명의 이용객을 보유한 4호선 중앙역은 신안산선 환승구간으로 바뀌면서 더블 역세권 형성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에는 안산 중앙역 역세권 아파트인 ‘안산파크푸르지오’(2018년 9월 입주 예정)는 분양가 대비 약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신길뉴타운도 신안산선 효과로 반년 만에 집값에 웃돈이 붙고 있다. 실제 ‘보라매 SK뷰’(평균 27.6대 1), ‘신길센트럴자이’(평균 56.9대 1) 등의 새 아파트는 높은 청약률로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시세 차익을 1억원까지 챙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원정 청약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풍역 일대는 대형 교통개발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지역”이라며 “여의도 금융단지, 목동 오피스단지, 구로 오피스단지 등으로 접근이 용이해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지난 6월 개통한 소사-원시선 수혜 단지였던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17.95대1, ‘시흥장현 B4블록 제일풍경채 센텀’은 13.33대 1, ‘시흥장현B3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8.23대1 등 모두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이 일대는 그동안 도시철도 소외지역으로 꼽혔던 만큼 실제 소사-원시선 운행에 따른 개통 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 짐작 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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