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 119민원센터를 열고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항의하는 천막농성과 최저임금 제도개선 대국민 서명에 돌입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이 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 119민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곳에 마련된 119민원센터는 내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대국민 서명을 받고 소상공인들의 최저임금 관련 민원을 모아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다. 연대는 내년 최저임금 결정에 반발해 서울 주요 장소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오는 29일 광화문에서 총궐기대회를 연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 농어업인 등 경제 주체들의 입장이 존중되는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고용노동부는 최근 일자리 안정자금 차등지급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최저임금 차등화의 정당성을 정부당국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일자리안정자금을 차등 지급할 것이면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아르바이트생 대상으로 실시된 일부 설문조사 결과를 들며 "나이 어린 아르바이트생들도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태로와지고 고용주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을 걱정한다"며 "정부당국자들은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 스스로 권리이자 의무인 현행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단결을 포기한다면 소상공인은 스스로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관한 대국민 서명을 진행하며 일반 소상공인들의 동참과 결의를 결집해나갈 것"이라면서 "민원을 모아 총궐기를 통해 집약해 발표하고 자율 표준 근로계약서에 대한 의견 또한 수렴해 이를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