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봄엔 왜 나른할까?

URL복사
앉기만 하면 졸립고, 입맛이 없으며, 소화가 안 된다. 아스팔트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 ‘봄을 탄다’는 이런 증상은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춘곤증은 환경변화에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긴다.
김진돈 한의학 박사(본디올 운제당 한의원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경희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형상의학회 부회장 겸 교수)를 통해 봄철 섭생법을 알아보았다.
승양하는 계절
봄은 시작과 출발, 생성, 희망, 발전, 꿈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킨다. 신학기가 시작되고 만물이 소생하며, 잠자던 생물들이 기지개를 펴고 꽃을 피운다.
한의학에서 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릴 수 있다.
첫째로 봄은 승양(升揚)하는 계절이요 승생하는 시기다. 양기가 오르지 못하면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이 없고 의욕도 없어지고 몸이 무겁고 방광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익위승양탕을 응용해 볼 수 있다. 형상의학적 특징으로는 노인의 안검하수가 있거나 태양형으로 생긴 경우 또는 위하수나 자궁하수가 있을 경우에 응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제가 푸르거나 처녀의 생리가 길어서 피곤할 때 그리고 손끝이 벗겨지는 아이, 밑이 무거운 지적상으로 생긴 경우나 대하 하혈이 있을 때 사용한다. 또 양허하거나 좌우 시력차이가 있거나 편측이상이 올 때도 응용할 수 있다.
봄이 되면 아침 일어나기가 힘들고 몸이 무겁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비위기능이 허약해 지거나 승양이 안 되거나 허로로 기혈이 부족해질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보비탕이나 삼출탕 익위승양탕 십전대보탕 등을 응용한다. 특히 삼출탕의 형상의학적 특징으로는 어깨가 넓거나 얼굴이 넓은 사람에게 응용한다.
신진대사 감당 못하면 춘곤증
두 번째 봄의 특징은 춘곤증(春困症)이 나타나는 계절이라는 것이다. 만물은 각자의 생리현상을 나타내어 싹을 틔우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도 깨어난다. 인간도 추운 겨울 내내 움츠렸던 기운이 봄기운을 받아 인체세포 활동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항진시키고 인체의 활동력을 촉진시킨다. 이럴 때 몸과 마음이 활동적인 욕구를 감당하지 못하면 피로상태가 나타나게 된다.
나른한 봄이 되면 피곤한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적 소인인 경우가 많다. 추운 겨울 동안의 영양부실이나 평소의 수면부족 등의 육체적인 경우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나 의욕상실 등의 정신적인 경우와 운동부족, 대개 비위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봄철 나른함은 특히 몸속에 축적된 병적인 체액이 많은 자에게 나타나기 쉽다.
춘곤증은 개인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는데, 개인의 정기의 편차에 따라 경중이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식욕이 떨어지고 아침 기상시 머리가 맑지 못하고, 무거운 느낌이다. 권태감과 밥 먹고 나면 자주 졸리고 별로 힘든 일도 하지 않았는데 쉽게 피로를 느낀다. 피부도 거칠어지고 검어지며 뚜렷한 이상 없이 일과 생활에서 흥미와 의욕이 사라지고 나른한 상태에서 땅속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다.
혈색 없으면 보혈지제 보해야
춘곤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면과 고른 영양섭취와 긍정적인 사고, 가벼운 목욕, 명랑한 마음가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따뜻한 샤워도 유익하다.
특히 질병 후 허약자나 노인, 어린이들은 춘곤증에 시달리기 쉬우므로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정기가 부족하여 원기가 허약한 경우는 원기를 보강해 두어야 좋다. 비위가 약한 경우에는 비위를 보강해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일정시간에 기상하여 운동을 해주면 좋다. 카페인이든 음료수나 술, 담배, 인스턴트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적당한 수면과 고른 영양섭취로 피로도 증상에 따라 다르게 보강해 주어야 한다. 얼굴 혈색이 없으면서 어지러움, 빈혈증세와 맥이 허한 경우에는 보혈지제(補血之劑)를 보해주면 피로가 줄어든다.
신수(腎水)가 부족하여 귀에서 소리가 나고 허리가 뻐근할때는 신수(腎水)를 보강해 주어야 체력도 거뜬해진다. 얼굴이 초췌해지고 기운이 없고, 식사후 더부룩하고 대변이 무르면서 시원치 않을 때는 비기(脾氣)를 보강해준다. 머리가 어지럽고 양쪽 눈이 건조하면서 따갑고 옆구리가 약간 결리고, 잠이 많고, 깊은잠을 취하지 못하면서 관절이 부드럽지 못하거나 뻣뻣해지면 간혈(肝血)을 보강해 주어야 한다.
팔다리가 차가워지며 추위를 잘 타게 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참지 못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경우 또는 설사를 하거나 정력이 저하되고 가슴이 뛰거나 팔다리가 붓는 경우는 신양(腎陽)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봄철에 향긋하고 쓴 음식은 간장과 심장의 기능에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쑥이나 냉이, 쑥갓, 씀바귀 도라지 등이 봄철식단으로 올려주면 봄기운을 맛볼 수 있고 피로도 몰아내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봄나물 조리법
봄나물을 요리할 때는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도록 삶는 것보다는 그대로 양념에 버무려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익힐 경우는 소량의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내도록 한다. 다소 쓴맛이 강한 나물은 먼저 찬물에 담가 1~2시간 정도 쓴맛을 우려낸다.
냉이나 쑥 등을 넣어 국을 끓일 때는 맑은 장국보다는 된장국으로 끓여야 본래의 쌉쌀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봄나물은 자체의 향이 일품이기 때문에 마늘이나 참기름 등 향신료를 너무 많이 쓰거나 오래 끓이면 향이 없어지기 때문에 유의한다.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과 향이 떨어지므로 줄기가 연하고 색이 짙은 것을 골라야 하며 구입 후 바로 조리해야 비타민과 무기질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달래는 독특한 향미로 봄철 식욕을 돋우어 주는데, 특히 비타민 C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 C는 세포와 세포를 잇는 결합조직인 콜라겐의 생성과 유지에 중요하며,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도 관여하여 각종 스트레스에 강하게 해준다. 조리할 때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 C가 파괴되는 시간이 연장되고 입맛 또한 돋우어 주므로 달래 무침에는 식초를 곁들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정치

더보기
김문수 “지방 4대 권역 GTX 건설...세종시 행정수도 추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통령이 되면 광역급행철도를 지방 4대 권역에 건설해서 지방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채널A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균형 공약을 발표하고 “4대 권역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 대구·경북권(안동~의성~대구-경산-포항), 부산·울산·경남권(울산-부산-신공항-창원), 광주·전남권(장성-광주-나주-무안공항-목포)에 광역급행철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김 후보는 “지역이 주도하는 권역별 맞춤형 발전계획을 수립해서 특화사업 클러스터, 스마트 실증도시 구축 등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서둘러 추진하고 공기업, 대기업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차등 법인세, 지방세 감면, 부지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하는 지역에 ‘성역 없는 특례지구’ 메가프리존을 만들겠다”며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노동 규제, 기업 진입규제, 교육 규제 등 모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화여대 발전기금 후원 감사패 수상...“재단 지원으로 다양한 국가 연구자 학술대회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이화-예일 학술대회’ 공식 후원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 연구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매년 창립기념일에 누적 후원금액에 따라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올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누적 후원금액이 5천만 원에 도달해 ‘섬김 감사패’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이화여대 창립 139주년 기념 오찬 행사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은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안선희 교목실장,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향숙 총장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북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매년 개최되어 온 이화-예일 학술대회에 2019년부터 공식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학술대회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 주제가 논의되고, 많은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화-예일 학술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해당 학술대회는 아시아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