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8.6℃
  • 구름많음강릉 9.7℃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11.0℃
  • 맑음대구 13.7℃
  • 구름많음울산 10.8℃
  • 맑음광주 11.9℃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8.0℃
  • 구름많음제주 9.7℃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0.6℃
  • 맑음강진군 11.7℃
  • 맑음경주시 11.2℃
  • 맑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경제

투자 위축, ‘고용절벽’ 장기화 우려

URL복사

인구감소·자동화 추세로 취업자 증가 난망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고용 참사’, ‘고용 쇼크’로 일컬어질 만큼 고용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30만~40만명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수가 올해 들어 10만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7월에는 단 5000명만 증가한 것. 현재의 고용 문제가 인구구조 및 산업구조 변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데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지 않는 ‘투자 절벽’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돼 ‘고용 절벽’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9년도 예산안’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000억원의 일자리 예산이다. 이는 내년 전체 예산 470조5000억원의 약 5%에 해당되는 것으로, 액수는 물론 증가율에서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고용 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과감하게 늘리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청년(15~39세) 일자리에 2조1543억원(2018년 대비 1조2179억원 증액) △신중년(50~60대) 1970억원(+1091억원) △노인 8219억원(+1870억원) △여성 1조4312억원(+4431억원) △장애인 1945억원(+707억원) △지역 4121억원(+2517억원) △사회적 경제 3685억원(+1526억원)이 배정됐다. 공공부문 일자리에서는 △사회서비스 분야 9만4000명 △국민생활·안전 분야 국가직 공무원 2만1000명을 충원한다.



취업자수 8년6개월 만에 최저


정부가 일자리 예산을 대폭 늘린 데에는 심각하게 악화된 고용지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수가 1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전년보다 1만명 감소했던 2010년 1월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게다가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7월의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을 뿐 비단 7월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의 경우 33만4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2월부터는 10만명에 못 미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취업자 수는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4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제활동에 가장 활발한 중장년층의 고용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30대의 경우 취업자 수가 9만1000명 줄었으나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인 40대는 14만7000명 감소했다. 이는 40대 인구 감소폭(-10만1000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40대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1998년 8월 15만2000명 감소한 이래 20년만이다. 6월에도 취업자 수 감소(-12만8000명)가 인구 감소(-9만5000명)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40대 임시직 감소 두드러져


지난달 2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에 대한 질문에 “고용의 급감은 최저임금보다 경제지표가 안 좋은 게 더 큰 원인”이라며 “7월에 고용이 급감했지만 상용직은 늘고 4대보험 가입자도 10만명 이상 늘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취업자 수를 종사지위별로 살펴보면 안정성 높은 일자리는 늘고, 비교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일자리는 감소했다.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상용직 근로자는 27만2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 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는 각각 10만8000명, 12만4000명 줄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 수 감소보다 상용직 근로자 수 증가가 더 많은 것. 자영업의 경우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2000명 증가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2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감소의 경우도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2015년 11월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를 두고 경제 위기라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번 40대 취업자 감소는 임시직 감소가 주를 이룬다는 특징이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 전체를 보면 임시직의 감소가 가장 크다”며 “경기적 요인에 의해 제조업이 타격을 받고 관련된 도소매업 등이 같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 그 산업 안에서도 안정성이 취약한 임시직의 감소가 주로 40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건설은 감소세


문제는 ‘고용 절벽’의 장기화다. 최근 고용지표 악화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산업의 자동화를 비롯한 산업구조 변화 등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고용 개선 효과가 미비할 수 있으며, 고용이 개선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고용 문제는 구조적 문제나 경기적 요인, 일부정책 효과 등 상당히 복합적”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같은 달 16일에도 고용지표에 대해 “숫자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긴 흐름으로 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절벽’이 현재의 ‘고용 절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의 ‘2018년 하반기 거시경제 전망’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지난해 상·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 12.3%로 10%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하반기에는 각각 5.8%, 1.7%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서 나타난 강한 회복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기는 어려운 데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설비투자 회복세가 탄력을 받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에 한 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진 이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현저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 동향분석실은 “설비투자는 2017년 4분기부터 증가율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제조업 투자전망 지수와 설비투자 조정압력 등 대부분의 선행지표들이 강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2017년 3분기까지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다 정부의 주택거래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주택 보유세 인상 계획이 현실화되는 경우, 주택건설 경기의 추가적인 하강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정원오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원오 서울특별시장 예비후보자가 ‘시민이 주인이고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국회출입기자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해 “오세훈식 무능한 전시행정을 끝내고 정원오식 효능감 넘치는 실용행정을 펼쳐서 시민이 주인인 서울,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아시아 경제·문화 수도 글로벌 G2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첫 여정에 언론인들에게 인사 드리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고 말했다. 이후 정원오 예비후보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 때마다 선거용 행사들이 열려왔던 것을 익숙하게 보셨을 것이다”라며 “이번에 국민의힘 모습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실천적으로 진정성 있는 행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실천적 행동을 보면 일회성 선거용인지 아니면 진정한 변화인지를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은 이 결의문에서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