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중인 세계요트대회가 국내선수 출전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비공인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도의 부실한 대응으로 대회를 2개월여 앞둔 현재까지 대한요트협회 등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6월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 전곡항에서는 국제보트쇼와 함께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열린다. 이를 위해 도와 화성시는 국제보트쇼에 32억원, 세계요트대회에 16억원 등 총 5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는 현재까지 대한요트협회(이하 협회) 등의 승인 절차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뒤늦게 지난달과 이달 2차례 협조공문 등을 협회에 보냈지만 협회 규정 등으로 인해 승인이 불투명한 상태다.
협회의 대회공인 및 승인규정은 대회 공인 및 승인을 요청하려는 단체는 대회 개최 전년도 10월31까지 대회(신설대회는 3개월 전)에 관한 사항을 문서로 접수하도록 했다.
특히 협회가 승인하지 않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모든 대회는 ISAF(세계요트연맹) 규칙 등에 따라 금지된 대회로 규정된다.
대한체육회 역시 국제대회 등의 국내유치 규정을 통해 종목별 국제대회는 체육회의 승인을 얻은 뒤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도의 세계요트대회가 비공인 대회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비공인 대회에는 국내선수 참가가 원칙적으로 불가능 한 것은 물론 ISAF의 국제심판 지원 불투명, 출전선수의 국제 랭킹 포인트 불인정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도의회 한 의원은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면서 기본적인 절차도 이행하지 않고 추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망신만 당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대한요트협회 관계자는 “협회의 규정을 거론하기 전에 국제대회를 치르려면 최소한 대한체육회 규정을 거쳐야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대회 규정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대한요트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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